[개소세 인하] 하반기 車 판매 '청신호'…차량별 인하폭은?
[개소세 인하] 하반기 車 판매 '청신호'…차량별 인하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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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임팔라 (사진 = 한국지엠)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30% 낮추기로 하면서 국내 판매 차량의 가격 변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차량 가격에 따라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인하 폭이 커 직접적인 판매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토요타, 벤츠, BMW 등 수입차 업체들은 일제히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한 판매 가격을 발표했다. 인하된 가격은 지난 27일 출고되는 차량부터 적용되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속된다.

한국토요타는 이번 개소세 인하에 따라 최대 60만원의 가격을 인하했다. 미니밴 시에나가 60만원 인하된 5210만원, 캠리(2.5 가솔린)는 30만원이 싸진 3360만원, RAV4(2.5 2륜)는 40만원 내려간 3190만원 등으로 조정됐다. 다만 프리우스의 E 트림의 경우 기존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적용으로 인해 개소세가 부과되지 않아 판매가격(3140만원)에는 이전과 변동이 없다.

렉서스도 플래그쉽 LS600h(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가 200만원 인하된 1억7810만원 책정됐다. 그 외 NX300h(하이브리드, 수프림)은 60만원 인하된 5620만원, CT200h(하이브리드, 수프림)가 30만원 인하된 3950만원 등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00을 440만원이 할인된 2억896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E220 블루텍 아방가르드와 C 220 D 아방가르드는 각각 80만원씩 차값이 내려가 750만원과 5520만원으로 조정됐다. 그 외에도 고성능 모델인 A 45 AMG 4매틱은 6420만원, GLA 45 AMG 4매틱은 7020만원, AMG SL 63은 1억9800만원으로 변동됐다.

BMW코리아 역시 118d모델 30만원, 320d모델 50만원, 520d모델 60만원, 760Li 모델 190만원씩 각각 가격을 내렸다.

포드와 링컨 역시 판매 모델에 따라 최소 55만원에서 최대 145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링컨 MKS AWD는 145만원 내려가며, 몬데오 2.0 TDCI가 60만원, 토러스 3.5가 65만원, 링컨 MKZ가 70만원, 머스탱 쿠페가 110만원 인하된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에쿠스 가격이 최대 204만원까지 줄었다. 제네시스 3.8 프레스티지와 싼타페 2.0 모던도 각각 111만원과 53만원씩 내려갔다. 쏘나타 2.0 스마트는 2545만원에서 2498만원으로 47만원, 그랜저는 3.0 프리미엄은 3320만원에서 3259만원으로 61만원 인하됐다. 엑센트 1.4 스마트는 1382만원에서 1357만원으로 25만원, 아반떼 1.6 스마트는 1749만원에서 1717만원으로 32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기아차 역시 K9 5.0 퀸텀의 경우 158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로 8462만원까지 차값이 낮아졌으며 K7 3.0 프레스티지는 60만원, K5 2.0 프레스티지는 46만원, K3 1.6 럭셔리는 32만원, 프라이드 1.4 디럭스는 26만원 싸졌다.

쌍용차는 대형차 체어맨 W가 트림에 따라 최저 101만원부터 최고 204만원까지 차량 가격이 내려간다. 렉스턴 W, 코란도 C LET, 티볼리 디젤 등 다목적차량(RV) 라인업도 40만원~70만원가량 절약된다.

개소세 인하에 따라 차값도 내려가면서 업계에서는 하반기 차량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 가을 출시 차량이 신차 효과와 더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이 이달 출시한 임팔라는 개소세 인하로 50만원가량 차값이 내려간다. 차량 출고가 인하된 개소세 적용일이 지난 시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미 계약을 한 구매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반떼와 스포티지 모두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완전히 변경된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모델보다 차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개소세 인하로 가격 인상폭이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 모두 신차를 포함한 기존 판매 모델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차량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을 뿐더러,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환경 규제 '유로 6' 적용으로 11월까지 남은 유예 기간 동안 '유로 5' 모델을 싸게 판매한다는 점도 판매에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로 업체들은 수익성에 타격을 받지 않고 직접적인 구매 유도 효과를 볼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개소세 적용 기준에 따라 차종별로 인하분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매하려는 차량의 정확한 가격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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