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 홈플러스 매각 전 현금배당 논란
테스코, 홈플러스 매각 전 현금배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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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홈플러스가 매각 본입찰을 1주일 가량 앞둔 가운데, 홈플러스 모회사인 테스코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테스코가 홈플러스 매각 전 1조원대 현금 배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배당 계획이 홈플러스의 재무구조와 성장성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는 이달 중순 인수 후보 컨소시엄들에 1조3000억원 정도의 현금 배당을 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올 2월 말 기준 현금이 264억원밖에 되지 않는 홈플러스는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배당하게 되면 홈플러스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경영난에 빠져 구조조정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홈플러스 입찰가는 7조원 안팎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배당 이후 입찰가는 6조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테스코의 현금 배당 계획에 대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또한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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