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잔여 할부금 면제 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은?
LG U+ '잔여 할부금 면제 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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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유플러스)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인 '0클럽 시즌2'를 내놓더니 최근에는 기변 시 남은 할부원금을 일부 면제해주는 '폰케어플러스 옵션'이라는 보험형 부가서비스까지 출시했다.

회사는 해당 서비스를 '뉴 음성무한 데이터 59.9' 이상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무료로 제공하는 '심쿵클럽'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면서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고객의 단말기 할부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지만, 보험금 총 납입액을 고려하면 기기마다 혜택 차이가 크고 내용이 복잡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폰케어플러스 옵션 혜택을 받기 위해선 보험료 18개월분인 9만1800원(월 5100원)을 모두 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기부담금이 있다는 의미다.

폰케어플러스 옵션은 고객이 가입 시점으로부터 18개월~29개월 차에 신규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하고 단말 케어 보험에 재가입할 경우, 중고기기 매입을 조건으로 남은 할부원금을 고객에게 청구하지 않는다. 고객은 단말기 할부기간을 24개월, 30개월 중에 선택하면 된다. 18개월 차부터 잔여 할부금을 모두 청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말기 할부기간이 길면 유리하다.

24개월 할부 계약 시, 개통 1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잔여 할부금은 할부원금(출고가-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의 25%다. 반면, 30개월 할부 계약 시엔 할부원금의 40%가 잔여 할부금으로 남는다. 잔여 할부금이 많다는 것은 가입자가 납부한 기기값 총액이 낮아 부담이 적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0개월 계약 시엔 할부원금의 40%가 남게 되지만, 보험 유지 기간이 18개월보다 길어지거나 할부 계약이 짧아지면(24개월) 고객 혜택이 줄어든다"며 "휴대전화 약정기간과 단말기 할부기간은 별개로 단말기 할부기간이 길어진 것에 대한 위약금은 없다"고 설명했다.

중고기기 가격은 고객이 매입을 신청하는 달에 LG유플러스가 공시한 중고폰 매매단가표의 B등급 가격으로 책정된다. 다만, 외관상 이상(C등급)이 있거나 기능상에 문제(D등급)가 있는 폰들은 해당 등급으로 매입되며 B등급과의 차액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폰케어플러스 옵션 혜택은 고객이 18개월치 보험료 9만1800원을 완납해야 제공된다. 할부원금의 40%보다 납입할 보험료가 많다면 굳이 가입할 필요가 없지만, 적다면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LG유플러스 U+샵에서 '갤럭시노트5'(출고가 89만9800원)를 '뉴 음성무한 데이터 59.9'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할부원금은 공지·추가지원금 19만6650원(27일 기준)을 뺀 70만3150원이다. 폰케어플러스 옵션을 통해 기기변경이 가능한 시점에 잔여 할부금은 할부원금의 40%인 28만1206원이다.

갤럭시노트5의 B급 중고폰 가격이 해당 금액에서 보험료를 뺀 18만9406원보다 싸다면 부족한 금액은 보험이 메꿔주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출시된 갤럭시노트3의 B급 중고폰 가격이 출시 18개월 뒤인 지난 5월 출고가의 약 16%인 17만4500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기값 하락률을 고려한 갤럭시노트5의 B급 예상 중고가는 14만3968원으로 고객은 4만5438원가량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는 고객이 개통 18개월 뒤 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해 기기를 판매할 때 벌어들이는 수익은 고려하지 않았다. 외관과 기능에 문제가 없는 스마트폰의 거래가는 LG유플러스 제시하는 B등급 중고기기 값보다 적게는 67% 많게는 210%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5 등 플래그십 모델과 달리 중저가 스마트폰은 낮은 출고가와 높은 지원금의 영향으로 인해 폰케어플러스 옵션의 혜택이 미미하다. U+샵에서 '뉴 음성무한 데이터 29.9' 요금제 사용 조건으로 '갤럭시 J5'(출고가 29만7000원)를 구입할 경우, 기기의 할부원금은 공시·추가지원금 17만2500원(27일 기준)을 뺀 12만4500원이다.

30개월 할부 기준, 18개월 차에 갤럭시 J5의 남은 할부금은 할부원금의 40%인 4만9800원이다. 보험료 납부 총액 9만1800원이 잔여 할부금보다 많아 실질적으로 고객이 받는 혜택은 없다는 지적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다른 중저가 폰의 가입 18개월 차 잔여 할부금은 △갤럭시 그랜드 맥스 7만100원 △ LG 아카(AKA) 6만6000원 등이다.

아울러 폰케어플러스 옵션 상품은 기기파손과 분실에 대해선 보상을 하지 않는 순수 '잔여 할부금 면제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고객이 18개월이 되기 전에 기기를 잃어버리거나 고장낸다면 잔여 할부금 지원이 전혀 되지 않는다. 신규, 기기변경 가입 후 18개월 이상이라는 서비스 충족조건을 채우지 못한 탓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파손·분실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사고 발생 시 보호해드릴 방법이 없다"며 "단말기유통구조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을 오래 쓰기 때문에 폰 보험 가입을 권해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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