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 분양물량 쏟아진다…'묻지마 청약' 주의
가을 성수기 분양물량 쏟아진다…'묻지마 청약' 주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올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전국 각지에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한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24만2730가구를 공급한다. 9월 중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6만6110가구에 이른다. 이는 최근 3년간 9월 평균 분양물량(2만2696가구)보다 4만3414가구나 많은 수치다.

특히,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13개 단지나 공급되며 분양 물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미' 751가구, 서초동 '래미안에스티지S' 593가구, 성동구 금호동1가 'e편한세상신금호' 1330가구,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헬리오시티' 9510가구 등 1만4685가구를 선보인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 'e편산세상(A-45 B/L)' 1526가구 등 3만363가구로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서창동 '인천서창(2 B/L)' 122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전월대비 149가구 증가한 총 1만9834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충남이 4501가구로 가장 많고 △세종(3315가구) △강원(2124가구) △경남(1908가구) 순이다.

주요 분양 예정단지로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5차(Ac2,Ac3)' 1356가구, 세종 다정동 '힐스테이트세종2차(2-1생활권P4 M-4 B/L)' 1631가구 등이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분양에 나선 것은 올들어 부동산 시장의 호조 흐름이 계속되면서 연내 분양물량을 최대한 털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단 공급물량이 늘면서 청약 열기도 뜨겁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전세 시장을 피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과 저금리 기조 속에 월세 수입을 생각하는 투자 수요까지 몰려들면서 최근 개관한 주요 건설사 모델하우스 14곳에는 관람객만 8만여명이 몰려드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규제 완화로 과거보다 높아진 분양가와 과잉 공급되고 있는 물량, 융자혜택 감소 등의 조건을 된 만큼 마구잡이식 청약은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예정된 물량도 적지 않아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지역의 수급분석과 가격 적정성을 따져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