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男 겨냥 '순하리 그린', 이번에도 통할까?
2030 男 겨냥 '순하리 그린',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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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경쟁구도 형성 가능성

▲ 사진=롯데주류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올 3월부터 '순하리 열풍'을 주도했던 롯데주류가 순하리의 세번째 제품인 '순하리 처음처럼 그린'을 출시하며 20~30대 젊은 남성층 공략에 나섰다.

기존 리큐르(과실, 당류 등을 가미해 만든 술) 제품은 과즙의 달콤한 맛 때문에 주로 여성층이 선호했지만, 이번 신제품은 부드러움으로 남성 소비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주류는 고급과당과 쌀 발효 증류원액을 첨가하고, 라임향을 추가한 '순하리 처음처럼 그린'을 출시하고, 타겟층을 20~30대 남성으로 정했다. 기존 소주의 알코올 향과 쓴맛은 줄이고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저도주로 분류됐던 14도 기존 순하리 제품에 비해 알코올 도수는 1도 높였다. 여기에 과즙과 첨가물 등은 넣지 않았다.

올 상반기 쏟아졌던 과일 리큐르 제품이 유자, 블루베리, 자몽, 복숭아 등 과일맛을 더한 것과는 달리 첨가물을 넣지 않아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회사 측은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남성 소비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과일맛 소주 열풍은 아직 식지않고 진행형이다. 다만, 초기 출시됐을 때보다 성장율이 다소 둔화됐을 뿐 주류시장에서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번에 출시한 그린은 달콤한 과일맛 일색인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달콤한 맛과 향 때문에 주로 여성 고객들에게 어필되고 있어 순하면서도 단맛보다는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남성고객들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순하리 그린 제품이 젊은 남성층에 어필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소주로 대표되는 '메인시장'과의 경쟁구도 형성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일 리큐르를 선호하지 않는 남성들을 위해 깔끔한 리큐르로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소주와 이번 깔끔한 맛의 리큐르 제품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한편,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는 남성층을 겨냥한 리큐르 신제품 출시계획이 아직 없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자몽에이슬'처럼 시장 수요가 있으면 출시할 의향이 있지만 현재는 검토 자체를 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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