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시장안정 위한 기관투자자 역할 중요"
이주열 총재 "시장안정 위한 기관투자자 역할 중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B 전문가 초청 시장 점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요 투자은행(IB) 전문가군을 초청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증시 불안 등 대외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문가들은 기초 경제 여건이 양호한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단기적으로 시장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열 총재는 25일 소공동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주요 IB 전문가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송기석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errill Lynch)증권 한국리서치헤드와 오석태 SG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임지원 JP 모건(Morgan)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찬영 맥쿼리(Macquarie)증권 리서치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주가·환율 변동성 확대, 자원 수출국을 중심으로 한 취약 신흥시장 국가의 대외 불안 요인 부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특성 상 단기적인 외부 충격은 불가피하겠으나, 기초 경제여건이 양호해 여타 신흥시장국과는 차별화되면서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시장 불안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외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외부 충격에 의해 금융시장 가격변수가 크게 조정을 받는 시기인 만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안정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정책적으로는 통화·재정정책의 완화적 기조 유지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의 경우 글로벌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양적 성장과 함께 고용 등 성장의 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면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한 대응책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