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품질마크 대신 '얼굴 마크'…신뢰감 쑥쑥
식품업계, 품질마크 대신 '얼굴 마크'…신뢰감 쑥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롬의 황성주 우리콩 두유(왼쪽)와 롯데슈퍼의 PB상품 얼굴이 보이는 야채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책임자 또는 생산자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알 듯 모를 듯 암호 같은 품질인증 마크 보다 책임자의 얼굴 하나가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식품업계는 책임자의 얼굴을 내세운 다양한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와 신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웰팜은 '두번 엄선한 냉동과일' 시리즈 패키지에 제품의 총 책임자인 최희상 사장의 얼굴을 담아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냉동과일은 대부분 해외 작물을 취급하는 탓에 고품질의 원료를 찾기 까다롭고 선별 기준이 모호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웰팜은 책임자가 직접 재배 현장을 방문해 품질을 체크하고 5회 이상의 선별 작업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선별된 웰팜의 '자연원, 두번 엄선한 냉동과일'에는 웰팜의 최고 책임자 최희상 사장의 이름과 얼굴을 담은 'Choi’s Selection' 로고가 들어간다.

김송이 웰팜 PDM팀 담당자는 "소비자에게 최상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타 유통업체와의 차별성을 획득하고자 냉동과일 제품에 얼굴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안전 먹거리가 화두로 떠오르며 식품 제조 과정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제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가홀푸드는 유기농산물 생산자를 엄격한 평가를 거쳐 친환경 명장으로 선정하는 '올가 마이스터(ORGA Meister)'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가 마이스터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개개인의 이름을 브랜드화 해 얼굴 사진, 생산처가 공개된 패키지로 포장돼 판매된다.

건강전문기업 이롬은 대표 제품 '우리콩 두유'에 개발자 황성주 박사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콩 두유는 생식 전문가 황성주 박사가 개발한 건강음료로 '황성주 두유'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콩이 가진 단백질 함량을 높게 유지하면서 각종 곡류를 추가해 영양 밸런스를 맞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슈퍼는 로컬푸드의 색다른 형태인 '얼굴 있는 야채' 시리즈를 PB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자의 사진을 제품 전면에 내세우며 생산자와 함께 협력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영농조합 대표가 아닌 실제 비닐하우스를 소유하고 농사를 지은 생산자의 이름을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담긴 얼굴 마크는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며 "소비자들은 책임자의 얼굴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고, 책임자 역시 품질 개선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