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엇갈린 喜悲…롯데 '웃고' 하이트 '울고'
주류업계 엇갈린 喜悲…롯데 '웃고' 하이트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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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열풍·메르스 여파로 2Q 실적 엇갈려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주류업계의 올 2분기 실적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순하리 열풍'의 주역인 롯데주류는 실적이 증가추이를 보인 반면, 6월 메르스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하이트진로는 실적이 부진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반기보고서에서 주류사업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 1.9% 증가한 3986억원과 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41억원, 211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호조세를 보였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순하리'가 지난 5월부터 전국 판매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호조세를 보일 뿐 아니라 순하리 때문에 '처음처럼'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며 "맥주 '클라우드'도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여 주류부문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9.7% 감소한 4793억원, 281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에 따라 회식문화와 야외활동 등이 줄어들면서 맥주·소주 매출 감소가 컸다"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체보다는 메르스에 덜 민감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메르스로 인해 2분기 영업환경이 좋지 못했으나, 하반기로 들어서며 맥주 수요가 늘어나는 등 성수기 소비 증가로 3분기 주류업계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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