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비씨-국민카드 통합 무산되나
국민비씨-국민카드 통합 무산되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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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총파업 유보,
국민銀 모든 가능성 오픈...임박한 컨설팅 결과에 촉각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은행의 카드사 흡수로 가닥을 잡는가 했더니만 국민카드 노조가 총파업을 잠정 유보함에 따라 증자 및 독자생존에 대한 언질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 9일 오후 노사간 실무 협의회를 열어 12일 총파업을 유보하는 한편, 증자 및 독자생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범비상대책 협의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2일에는 정상 영업이 이뤄지게 됐고 국민카드 노사는 연체율 축소 등 조속한 건전경영 정착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파업 유보와 관련, 국민카드 노조 관계자는 조봉환 사장이 모은행 고위 관계자와 여러 차례 접촉한 끝에 은행이 국민카드에 증자를 하는 등 독자생존을 위한 방안 마련을 논의해 보겠다는 답을 얻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 경영진의 의사가 어느정도 확인된 만큼 이를 근거로 파국을 막고 국민카드 노사가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파업을 유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민카드 노사는 사태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섭하는 동시에 모은행으로부터 증자를 받고 독자생존을 위한 방안 마련을 논의해 왔다.
카드업계도 이미 모든 전업계 카드사의 대주주가 정부의 4.3금융시장 안정책에 따라 상반기 증자 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국민은행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2차 경고 파업과 예고했던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했던 국민카드 노조가 돌연 이를 유보한 데는 카드사 경영진과 모은행으로부터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은행과 계속 접촉을 해왔다며 김행장을 제외한 은행 고위 간부들은 국민카드의 독자생존을 보장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자제하고 있다. 더욱이 김정태 행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있는 발언을 하기도 어려운 시점이다.
이에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민카드 경영진들과 빈번히 만나고 통화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증자나 독자생존에 대해서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이사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임시이사회를 따로 열어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며 이달중이래도 컨설팅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카드사 처리 문제도 확정지을 것이라며 컨설팅 결과에 상당한 비중을 둘 것이지만 노조의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카드 노조는 총파업 유보 결정은 잠정적인 것이며 이번 주까지 은행이 독자생존 보장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 간부들은 12일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가며 국민은행의 입장 표명 이전까지 24시간 총파업 대기 태세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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