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현장 누비는 '파란눈'의 오비맥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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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비맥주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지난해 11월 OB맥주 새 사령탑에 오른 파란눈의 CEO. 그는 취임 직후 7개월 간 현장 곳곳을 뛰어다닐 정도로 내부에서 '현장 소통가'로 통한다. 이 기간 이동거리만 5만km가 넘는다는 전언이다. 그는 바로 '김도훈'이라는 한국 이름을 명함에 새기고 다니는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도훈 사장은 취임 직후 현재까지 전국의 영업 직원, 주류도매사 등을 직접 만나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26일부터 가장 먼저 한 것은 영업 각 권역별 송년회에 참석해 모든 영업 직원들과 '한잔 소통'을 시작한 것이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본인을 '프레드'라고 편하게 불러 달라며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김도훈'이라는 한국이름을 직접 작명한 것도 전국종합주류도매상을 만날 때 그들이 자신에게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올해 1월 14일 전국종합주류도매업 중앙회 신년회를 시작으로 1월 20일 한국체인사업협회(KVC),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 등 각종 도매사 협회가 주관하는 신년회에 참석해 맥주 제조사와 도매사 간 상생발전이 가장 중요하며 주류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도 도매사와 제조사간의 신뢰와 협력,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사장은 회사의 사무실 구조를 오픈형으로 바꾸면서 모든 직원들이 거리낌없이 김 사장을 찾아와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월8일 어버이날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65세 이상 주류 유통사 원로 대표 80여 명을 초청해 주류 원로 대표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한국식 큰절을 올리는 등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김도훈 사장은 도매상과의 미팅 스케줄이 한 달 앞 서 다 차는 등 '불철주야' 현장을 누비고 있다"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자 한국 이름을 짓고, 한국어도 배우고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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