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변액보험 펀드, 나누고 바꾸고 오래두기
[전문가기고] 변액보험 펀드, 나누고 바꾸고 오래두기
  • 김성기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 수석
  • sk001.kim@samsung.com
  • 승인 2015.08.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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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기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 수석

#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 모(47)씨는 요즘 주식시장이 급등락하는 것을 보면서 5년 전에 가입한 변액보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김씨는 보험사로부터 자산운용보고서 등의 안내장을 받고 있지만 평소 꼼꼼히 읽지 않아 변액보험에 무슨 펀드를 가입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담당 컨설턴트를 통해 확인해 보니 채권형과 국내주식형 펀드 각 1개에만 가입돼 있는 상태였다. 일부 해외펀드의 성과가 좋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자신과 마땅한 조언을 해주지 않은 컨설턴트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다.

김씨뿐 아니라 대부분의 변액보험 가입고객들이 국내주식형 중심으로 변액보험 펀드를 선택하고 있다.'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분산투자의 원칙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분산투자는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변액보험 펀드를 선택하는 단계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과 펀드의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는 보험상품이 바로 변액보험이다.  투자의 리스크를 줄여가면서 꾸준히 수익률을 관리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설명해 보겠다.

우선 첫번째 방법은 국내외 다양한 종류의 펀드로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하나의 상품 안에 여러 개의 펀드가 운용되기 때문에 변액보험 가입만으로도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으로 투자자산을 분산하고 국내와 해외로 투자지역을 분산하면서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변액보험 가입 시 선택할 수 있는 펀드가 10~20여 개 수준인데, 이 중 3~4개만 선택해도 변동성을 관리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채권형은 기본적으로 선택하고, 국내액티브주식형, 국내인덱스형, 해외주식형 펀드를 각각 1개씩 선택하면 투자지역과 상품 유형이 적절히 분산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두번째는 펀드변경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가입한 변액보험 펀드가 국내 또는 해외펀드에 집중돼 있다면 펀드변경 제도를 활용해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액보험 펀드의 경우 펀드변경을 하더라도 대부분의 보험사가 별도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또한 1년에 12번까지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금융상품과 확실히 차별화된 특징이다.

세번째는 장기투자가 필수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투자 시의 수익률 변동성, 즉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장기투자다. 변액보험은 대체로 향후 연금을 수령하거나 사망 시 유족의 생활 보장을 위해 가입하게 되므로 20~30년 이상 장기투자 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국내외 단기 이슈가 수시로 발생하는 데다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변동성을 줄이고 싶다면 기간을 분산시켜야 한다. 투자기간을 늘리면 호재와 악재가 상충돼 자연스럽게 변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매월 투자효과가 발생하는 적립식 투자 또한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정기 적립식 변액보험 또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의 펀드에 투자한 뒤 투자실적에 따른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따라서 펀드 수익률 관리는 계약자 스스로 해야 한다. 한번 선택한 변액보험 펀드를 수익률과 관계없이 묻어두기보다는 내가 선택한 펀드가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각 생명보험사에서 제공하는 금융시장 정보, 변액펀드 수익률 현황 등을 참고해 분산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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