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부촌' 성동구, 메이저 브랜드 3파전 '후끈'
'신흥부촌' 성동구, 메이저 브랜드 3파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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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해 서울 강북권에서 최대 물량을 쏟아내는 성동구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등으로 준강남권이자 신흥부촌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도 성동구에서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블루칩으로 꼽히는 분양물량을 쏟아낼 계획으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기분양단지 포함) 성동구에서는 7개 단지 총 9344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이는 9730가구가 분양되는 송파구 다음으로, 강북권에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송파구의 분양물량 대부분이 가락시영 재건축(9510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지역이다.

이처럼 성동구의 분양시장이 활발한 것은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성동구는 서울의 중심에 해당하는 입지로, 수도권지하철 2·3·5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들이 거미줄처럼 깔려있으며 중랑천, 한강, 서울숲 등이 있어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특히 강남구, 중구 등과 행정구역이 연접해 있어 서울 강남구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출퇴근이 편리하고 상권이 잘 갖춰진 것도 장점이다.

이처럼 좋은 입지 여건에 재개발 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동구 재개발 구역은 크게 옥수지구, 금호지구, 행당지구, 왕십리뉴타운, 성수기주, 미장지구 등으로 나뉘며 대부분 활발한 사업 진행으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 금호15구역 재개발 현장 (사진=포애드원)

집값은 금호·옥수지구, 왕십리뉴타운 등을 재개발했던 기분양단지들이 입주하면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3년간(2012년 7월~2015년 7월) 집값 상승률(재건축 제외)을 비교했을 때 성동구는 1604만원에서 1678만원으로 4.6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내 최고 상승률로 서울 평균 상승률인 0.45%(1572만→1579만원)의 10배에 육박한다.

최근 선보인 성동구 아파트들의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성동구에서는 올해 4개 단지, 1347가구가 일반공급됐는데, 1순위에만 1만5154명이 청약, 평균 1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93대 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2명 정도가 더 청약한 셈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성동구의 노후주택들이 점차 재개발이 되자 이전 달동네나 낙후지역의 이미지를 벗고 성동구의 주거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며 "특히 뛰어난 도심 접근성을 바탕으로 고소득의 주택수요자들이 금호동이나 옥수동 등지로 이주하면서 지역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동구 주택시장 분위기는 올 가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성동구에서는 8월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간 3개 대형건설사가 분양경쟁을 펼쳐 열기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것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금호동과 옥수동에서 2개 단지, 3306가구의 'e편한세상'을 선보인다. 이달 옥수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를, 내달에는 금호15구역에서 'e편한세상 신금호'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다음 달 금호20구역에서 '힐스테이트 금호'를 분양할 계획이며 GS건설은 10월 행당6구역에서 '서울숲 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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