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G2 경계감 지속…"박스권 흐름"
[주간증시전망] G2 경계감 지속…"박스권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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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 예상치 1990~2060P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우려감이 재차 고조된데다,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히 남아 있어 'G2'(미국·중국)의 경기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하락 지속에 따른 이머징 경기 침체 우려,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이머징 순매도 지속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2000포인트 초반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수출 부진으로 대형 수출주들의 잇따른 어닝쇼크와 이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장세를 보였다. 이후 2거래일 동안 기관의 매수가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으나,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기업 중 가장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두고 형제들 간의 분쟁이 연일 이어지자, 비판적 여론이 조성되며 롯데그룹 소비재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엔 코스피의 200일선의 지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데 이어 최근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경기 부진,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 원자재 가격 약세, 부진한 2분기 어닝시즌 등 산적해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할때, 당분간 'Top-Down'보다는 'Bottom-Up' 측면의 모멘텀 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에는 최근 재차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지수의 반등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10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한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2일에는 경기 둔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7월 주요 경제지표가, 이어 13일과 14일에는 미국의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지수가 발표 예정돼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 및 G2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관련한 시장 관망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Fed)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FOMC 전까지는 연준 위원들의 관련 발언이 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9월 금리인상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8월 하순~9월 초순까지는 2000포인트 초반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내수 및 경기방어주 중심의 보수적인 시장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주 중 7월 생산, 소비, 투자 등 월간 핵심경제지표가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들 지표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경기개선이 지연되고 있음을 반영할 전망"이라며 "이는 변동성이 높은 증시 및 원자재 수출국에 악재로 작용하는 동시에 중국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원자재 가격 하락 지속으로 신흥국 경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이는 외국인의 투심에 악영향으로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간 신흥국 펀드의 경우 Asia Ex Japan펀드에서 27억달러, LATM펀드에서 1억6000달러, EMEA펀드에서 4000달러 등이 유출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 지속에 따른 이머징 경기 침체 우려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주에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컨센서스가 강해지고 있어,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연내 한국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이 크게 낮아지며 시장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일본은행이 8월 정례회(7일)에서 정책 수준을 동결해 엔화 약세 완화가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호재로서의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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