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 새 주인 찾는다…매각주관사 선정 접수 공고
STX건설, 새 주인 찾는다…매각주관사 선정 접수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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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STX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STX건설이 M&A시장 매물로 나온다. 2013년 5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2년 만이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STX건설의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STX건설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공고를 게재했다.

법원은 오는 7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제출한 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 뒤 이 달 중 매각주간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주간사가 선정되면 매각공고를 거쳐 본격적인 매각절차가 진행된다.

2005년 설립된 STX건설은 'STX 칸(KAN)'으로 잘 알려진 국내 아파트 분양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통해 2012년 시공능력평가 37위 업체로 평가받는 등 STX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 때 재계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그룹이 경영난에 빠지고 건설 경기도 침체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2013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STX건설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세 차례의 감자와 두 차례에 걸친 출자전환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STX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4.7% 증가한 588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042억원에서 12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같은 기간 443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감소했다. 법정관리 이후 과거보다 경영상태가 뚜렷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TX건설 지분은 GS E&R(옛 STX에너지, 19.78%), STX중공업(8.71%), 우리은행(6.92%), STX조선해양(6.26%), 포스텍(6.24%), STX(5.10%) 등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STX건설 외에도 극동건설, 동부건설, 신일건업 등 중견건설사들이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만큼 STX건설 매각이 순조롭지 못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중견건설사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탓에 적당한 인수후보를 발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신일건업 본입찰에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아 무산된 바 있으며 이달 중에는 남광토건이 예비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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