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법정관리 건설사, 시평 순위도 '내리막'
워크아웃·법정관리 건설사, 시평 순위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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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건설사들의 2015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일 '2015년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상장폐지된 경남기업과 동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에서도 나란히 떨어졌다.

재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떠들썩했던 성완종 사건의 경남기업은 상장폐지되면서 순위도 26위에서 29위로 3단계 하락했고, 올해 첫 법정관리 신청을 한 동부건설은 전년(25위)대비 2단계 떨어진 27위에 랭크됐다.

수천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재판 중인 STX건설은 48위에서 53위로 밀려났으며 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상장폐지된 울트라건설도 43위에서 57위로 떨어졌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건설, 삼환기업, 극동건설, 풍림산업, 남양건설 등도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쌍용건설의 경우 세계적인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았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전년(19위)대비 1계단 떨어진 20위에 그쳤다.

1973년 국내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중동 진출의 개척자로 여겨지는 삼환기업도 자본잠식 우려 속에 33위에서 40위로 하락했다.

1947년 설립돼 2003년 론스타와 2007년 웅진홀딩스에 각각 인수됐다가 유동성 위기 등으로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작년에 졸업한 극동건설은 34위에서 44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풍림아이원'으로 분양시장에 열기를 더하고 있는 풍림산업도 45위에서 68위로, 남양건설은 91위에서 95위로 추락했다.

M&A시장의 단골손님 중 하나인 남광토건도 50위에서 59위로 떨어졌다. 지난 4월 EG건설에 인수된 동양건설산업도 63위에서 96위로 급락했다. 워크아웃 중인 신동아건설(58위)과 동문건설(90위)도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워크아웃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무엇보다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전력을 다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평순위 100대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기업은 총 14곳으로, 이 가운데에는 금호산업, 고려개발, 삼호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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