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기회의 땅' 몽골 진출 잰걸음
식품·유통업계, '기회의 땅' 몽골 진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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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장 선점 포석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국내 식품·유통업계의 몽골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몽골 현지 시장을 개척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몽골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 17.3%, 2012년 12.3%, 2013년 11.6%, 지난해 5.5%를 기록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6.8% 성장이 예상돼 회복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 국내 식품·유통업계도 새로운 해외 시장으로 몽골을 공략해 해외 진출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마트는 현재 주요 수출 대상국이 몽골, 호주, 미국, 베트남 등이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몽골로, 올 상반기 약 22만달러(2억5200만원)의 상품 수출 성과를 올렸다. 이는 이마트 전체 수출 중 40%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올 연말 글로벌 프랜차이즈 1호점 개점과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의 몽골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출을 통해 한국계 점포가 아닌 일반 현지 소매채널에서도 이마트 브랜드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몽골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국내업체도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몽골에 첫 진출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몽골 울란바토르 바얀골(Bayangol) 거리에 10호점을 열며 현지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번 10호점 개점을 통해 몽골 내 커피 브랜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는 지난 3월 첫번째 가맹점을 오픈한 이후 활발하게 가맹 영업을 전개한 결과 맥스몰(Maxmall), 훈누몰(Hunnu mall) 등 몽골 내 대형 쇼핑몰 및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울란바토르 근교 국립공원에 간이부스 형태의 임시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 14호점 계약을 완료하고 개점을 확정한 가운데, 올해 직영 및 가맹 매장을 포함해 총 20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다양한 메뉴와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 적극적인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몽골의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몽골 내 커피 한류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며 "몽골 제2의 도시 에르데네트나 제3의 도시 다르항에서도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20개점 운영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탐앤탐스는 지난해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지 시장 1위를 점하며 현재 6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달 중 추가로 1개, 다음달에 1개로 추가 출점해 몽골 8호점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사실 커피전문점 출점 매장 수요는 국내에서 몽골로의 진출 의지보다 현지 파트너의 강력한 의지와 요청으로 인해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매장이 현지 고객들의 수요와 필요로 인해 향후 빠르게 출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몽골에 맥주시장을 개척하며 프리미엄 맥주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비맥주도 몽골에 '카스레몬'을 새롭게 수출하는 등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가 일반 맥주보다 20% 정도 비싼 프리미엄 맥주로 인식되며 '국민맥주'로 음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교통 요충지며 최근 경제적으로도 급성장 하는 국가"라며 "이러한 비즈니스적 배경에 최근 한류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받은 몽골인들에게 한국 브랜드들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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