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급락+中 악재에 1%대 하락
코스피, 유가급락+中 악재에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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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부진한 제조업(PMI)지수 소식과 더불어 국제 유가 급락 등 악재들이 겹치자 1% 넘는 급락세를 시현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1.07%) 하락한 2008.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장 중 발표된 중국 7월 제조업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악영향을 받았다. 중국 재신망(차이신왕)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Marikit)에 따르면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47.8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지난달 24일 발표된 잠정치 48.2와 직전월인 6월의 49.4를 큰 폭으로 밑도는 결과다.

여기에 지난 주말의 국제유가 하락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0달러(2.89%) 내린 배럴당 4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7월 한 달 동안 약 21%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억원, 1073억원 순매도 했다. 특히 이날 연기금은 기관 순매도 금액을 넘는 135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57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65억원 매수우위였다.

지수가 하락하면서 대다수 업종들이 파란불로 마감했다. 특히 의약품이 4.76% 급락했다. 이어 화학과 운수장비도 각각 3.31%, 2.72% 내렸다. 반면 통신업은 2.58% 상승했다. 전기가스업과 비금속광물도 각각 1.85%, 0.42% 올랐다.

시총상위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가 3.69% 내렸다.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3.1%, 2.81%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0.84% 내렸다. 반면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각각 3.41%, 2.55% 상승했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 소식으로 최근 승승장구했던 석유화학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대한유화가 18.33% 급락했으며, 이 외 경영권 분쟁까지 겹친 롯데케미칼도 13.63% 내렸다. 또 한화케미칼(7.02%), SK이노베이션(6.53%), LG화학(5.2%) 등도 모두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308곳이며 하락종목은 512곳, 변동 없는 종목은 40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2포인트(1.48%) 하락한 714.3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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