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고용 관련 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
환율, 美 고용 관련 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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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 관련 지표 부진에 따른 9월 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번주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상존하고 있어 낙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165.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25원 내린 116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23.92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4.01엔으로 올라섰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10시 100엔당 940.43원을 나타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대비 0.2% 올라 지난 1982년 통계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7월 미 FOMC 성명서에서 금리인상의 전제조건으로 고용시장의 개선이 언급된 점과 맞물려 조기 금리 인상 경계감이 약화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이에 뉴욕장 마감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0987달러로 상승했고, 엔·달러 환율은 123.92엔으로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70.0원)대비 하락한 1167.63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15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5.0원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줄이면서 1166~1167원선을 회복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한 미국 경제지표 결과로 강달러 흐름이 완화된 가운데 7월말 이연된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등으로 원·달러 하락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다만 오는 7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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