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中 지표 부진에 상승…이틀째 고점 돌파
환율, 中 지표 부진에 상승…이틀째 고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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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전일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밤새 뉴욕시장에서의 달러화 조정을 딛고 상승 반전되면서 또 고점을 경신했다. 장 초반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둔 관망 흐름을 보였으나, 중국 지표 부진이 촉매제로 작용하며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저점 대비 9원 이상 급등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162.2원에 개장해 오전 11시 23분을 전후로 전날대비 상승반전한 뒤 전날보다 2.8원 오른 1167.9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13일(1168.4원, 종가기준)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23.89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3.90엔에 거래됐다. 같은시각 123.96엔으로 올랐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분 100엔당 942.54원을 나타냈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6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며, 지난주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는 전주대비 2만7000명 감소한 25만5000명으로 지난 1973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및 경기지표 호조에도 다음주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화는 조정을 보였다. 그리스 의회는 구제금융을 위한 2차 개혁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관련 우려가 진정돼 유로화는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뉴욕장 마감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0981달러로 상승했고, 엔·달러 환율은 123.89엔으로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65.1원)대비 다소 내린 1161.43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25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2.2원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 8분 1159.4원에서 바닥을 찍는 등 1160원선을 반납했다. 오전중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구매관리자(PMI) 지수 잠정치가 48.2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로 돌아섰고, 오전 11시 23분께 전날대비 상승반전한 뒤 1168원선까지 레벨을 회복했다. 오후 1시 이후에는 레벨을 다소 낮췄으나 재차 상승폭을 키워 2시 2분 1168.8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1167.8원에서 마감됐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역외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가 조정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해 일시적으로 1160원선을 밑돌았다"며 "중국 PMI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매수 수요가 촉발됐고 매숏커버 물량도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160원대 후반에서는 상승세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 연준(Fed) 이슈나 대내외 정책 환경이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어 대기수요가 재차 몰려들면서 마감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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