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인수전 롯데-한진 '2파전' 압축
S-Oil인수전 롯데-한진 '2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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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인수 포기 공시...양측 모두 인수의사 공식화


S-Oil 인수전이 롯데와 한진그룹간 2파전으로 좁혀졌다.
 
대림산업에 이어 STX가 S-Oil(에스오일) 인수전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또, 한진에 이어 롯데그룹도 S-Oil 인수전에 뛰어들었음을 공식화 했다.

대림산업이 지난 달 31일 공시를 통해 S-Oil자사주 인수에 불참한다고 공시한데 이어 STX도 18일 "S-Oil오일 자사주 인수를 검토했지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현재 S-Oil 인수전은 롯데그룹과 한진그룹간 2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됐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롯데그룹의 경우 강한 인수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롯데는 S-Oil인수를 통해 호남석유화학, KP케미칼, 롯데대산유화 등 화학 3사와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이미 S-Oil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혀 S-Oil 인수전에 뛰어들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한진그룹도 S-Oil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달 중순 S-Oil 자사주 인수관심 표명서를 제출했다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한 바 있는 대한항공측은 연말쯤 결론이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체 항공유 중 약 10%를 S-Oil에서 공급받고 있고 한진해운도 지난 상반기 자사 선박용 벙커C유 중 7.6%(물량 기준)를 S-Oil에서 조달받고 있는 상태. 
 
이런 가운데, 당초 예상과 달리 인수전이 다자가 아닌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인수가격이 예상보다 낮아지는 것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편, S-Oil 대주주인 아람코측이 공동 경영권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어느 곳이 인수를 하더라도 독립적인 경영권을 갖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두그룹측에겐 같은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김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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