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 '방불'...코드-계좌번호 체계등 변경
추석을 깃점으로 신한은행의 전산통합이 마무리 됐다. 신한은행은 전산통합작업을 'Day2'로 명명하고, 이미 수개월전부터 신중에 신중속에 행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치 은밀하게 진행되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내부적으로는 대고객 창구응대 요령을 알기 쉽게 정리한 ‘고객응대 100선’을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대외적으로는 추석연휴의 거래중단 업무를 제대로 알려 혹시라도 불거질 고객의 불만이나 불상사로 은행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를 사전에 막는데 주력했다. 신한은행은 이와관련 대고객 업무중단 및 전산통합에 따른 대고객 홍보를 9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진행되는 신한은행의 전산통합이 완료되고 정상적인 첫 가동에 들어가는 싯점은 10월 9일 오전 7시. 가장 먼저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 이용이 개통됐다. 영업점 창구 업무는 평소대로 오전 9시 30분부터 정상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전산통합이 이뤄진후 신한은행 전산망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게 된다. 일부는 고객이 알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부 고객과는 무관하지만 은행 직원들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변화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은행코드가 ‘88’로 바뀐다. 이는 은행 직원들에겐 이름을 바꾸는 것이나 진배없다. 조흥은행 코드 21번과 신한은행 코드 26번은 없어지고 ‘88’번이라는 새로운 코드를 합병은 행의 단일코드로 사용하게 되는 것. 계좌번호 체계도 바뀐다. 신한은행은 구 조흥과 계좌번호 체계가 동일하다. 하지만, 6자리의 일련번호로 1500만명에 이르는 거래고객을 모두 커버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고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제에 계좌번호를 변경하기로 한 것. 기존 계좌방식을 그대로 운용할 경우 중복계좌 발생과 같은 더 큰 고객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물론, 고객입장에서는 아무런 불편이 없다. 신 계좌번호는 통장을 이월하거나 재발행할 경우 자동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별도로 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은행측은 이번 전산통합으로 생산성 증대 효과가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본부부서의 각종 실적관리, 여신심사, 각종 사후관리, 내외·부 보고서, 업무기준 등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업무가 일원화되는 데 따른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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