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60원선 '바짝'…2년 만에 최고치
환율, 1160원선 '바짝'…2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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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요 지표 발표 및 이벤트 부재에도 미 금리 인상 경계감에 따른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에도 상승세를 크게 확대하면서 1159.9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1160원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156.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6.2원 오른 1158.3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25일(1160.2원, 종가기준) 이후 최고치다. 지난 13일 1130.6원을 기록한 이후 6거래일 만에 28원 가량 급등한 것이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24.25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124.41엔으로 올라섰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88원을 나타냈다.

밤새 그리스 정부는 브릿지론을 수령해 만기가 도래한 유럽중앙은행(ECB) 채무 42억유로와 국제통화기금(IMF) 20억5000만유로, 그리스 중앙은행 4억7000만유로 등을 일제히 상환했다. 영업이 중단됐던 그리스 은행들도 3주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그리스 관련 우려가 대부분 해소되면서 안전 자산인 엔화는 약세를 보였으나, 달러화는 미 금리 인상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6.0원에 개장해 장 초반 상승세를 높여 1158원선에 진입했다. 오후 들어서는 1159원선을 넘어서 오후 12시 33분 1159.9원에서 고점을 찍으며 1160원선을 위협했다. 1시 이후에는 다소 레벨을 낮춰 1158.3원선에서 마감됐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 시기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중 공개된 호주중앙은행(RBA)의 7월 의사록이 중국 증시 및 경기를 우려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호주달러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현물 순매도와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장중에는 1160원선 진입에 실패했지만 밤새 뉴욕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엔·달러 환율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면 내일 장에서는 1160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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