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업 체감경기 하락…비수기+공급과잉 탓
7월 건설업 체감경기 하락…비수기+공급과잉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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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환경지수 112.0…전월比 13.7p ↓

▲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7월 주택사업환경지수(HBSI) 전망치가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와 과잉공급으로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전월대비 13.7p 하락한 112.0을 기록했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인 반면 100을 하회하면 그 반대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서울, 수도권, 지방 모두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전월대비 각각 19.0p, 14.0p 하락한 118.2, 122.2를 기록했다. 지방은 6.2p 떨어진 119.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지역, 지방에서는 대구, 부산, 울산, 세종시가 우위를 보였다. 전월대비 모두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서울(+16.9p), 수도권(+28.2p), 지방(+22.9p)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역 시장도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대구는 0.6p 상승한 136.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19.0p), 경북(-17.4p), 경기(-17.1p) 등의 순이었다.

분양계획지수는 129.3(-6.7p, 이하 전월대비), 분양실적지수는 126.0(-12.4p), 미분양지수는 62.9(+3.5p)로 조사됐다. 재개발지수 100.0(+1.1p), 재건축지수 101.1(-4.6p), 공공택지지수 124.7(+1.3p)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비수기와 시장수요를 초과하는 과도한 공급에 대한 시장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전세물량 부족과 저금리·규제 완화로 인한 거래 증가, 주택가격 상승세 등이 당분간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하반기 밀어내기식의 과도한 공급과 고분양가 등이 분양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분양실적지수 감소로 하반기 주택사업환경지수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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