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홍콩서 재기 노린다…DKSH와 독점 계약
미샤, 홍콩서 재기 노린다…DKSH와 독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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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에 위치한 미샤 매장 내부 모습. (사진=에이블씨엔씨)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에이블씨엔시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홍콩사업 운영을 정비하면서 시장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에이블시엔씨는 14일 글로벌 기업인 DKSH 홍콩법인과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DKSH는 홍콩 내 미샤 운영 전반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된다.

과거 미샤는 2004년 12월 홍콩에 첫 진출해 현지 매장을 20개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당시 독점 계약을 맺었던 업체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파산하면서 돌연 폐점하는 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6개월간 대체 에이전시를 찾지 못했던 미샤가 홍콩 내 독점 계약을 새로 체결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화권 재공략에 나선다.

DKSH는 미샤 사업의 첫걸음으로 지난 달 30일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의 면세점 두 곳에 매장 입점을 완료했다. 지난 1일에는 유엔롱 플라자(Yen Long Plaza)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달 중으로는 홍콩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매닝스(Mannings) 매장 200여 개에 미샤를 입점시키고 내년까지 300개 이상으로 매장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빅터 휴 DKSH 북아시아 지역 책임자는 "미샤는 홍콩에서 이미 잘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라며 "미샤의 브랜드 파워와 DKSH의 다양한 경험 및 폭 넓은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섭 에이블씨앤씨 해외추진팀장은 "역량과 규모를 모두 갖춘 글로벌 기업과 함께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을 홍콩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중화권 공략의 도약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DKSH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세계 35개국 750여 사업 거점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소비재, 헬스케어, 산업기기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0억 달러(11조3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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