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국민연금, 삼성 합병안 찬성 근거 밝혀야"
경실련 "국민연금, 삼성 합병안 찬성 근거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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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3일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하려면 그 이유와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이처럼 중요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사항에 대한 결정권을 의결권전문위원회로 넘기지 않은 합리적인 이유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당한 설명 없이 함구하고 있다가 오는 17일 열릴 삼성물산 주주총회 당일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은 국민연금의 의사결정과정과 내용의 합리성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입장을 결정했다. 합병 찬반에 대한 공식 입장은 주총 이후 발표할 방침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중요한 사안을 앞두고 의사결정과정을 외부에 알리는 것과 다른 행보다.

경실련은 국민연금이 삼성의 '백기사(白騎射)' 역할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기업합병 발표 이후 국민연금이 2% 정도 삼성물산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이 삼성 총수일가를 돕기 위함이었다는 의심을 사기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논란은 오는 17일 열릴 삼성물산 주총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쪽으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알려지면 양측은 소액주주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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