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속되는 물건 품귀…서울 49주째 상승
[전세] 계속되는 물건 품귀…서울 49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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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세시장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건품귀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재건축 이주수요들이 부족한 전세매물을 선점하려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7월 2주(7월3일~9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5%, 신도시 0.04%, 경기 0.03%, 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 경기, 신도시는 각각 49주, 42주, 29주 연속 오르면서 최근 1년간 최장 상승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서울은 4주 연속 0.05%p 이상 오르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05% 상승했다. 성북구(0.15%), 도봉구(0.13%), 관악구(0.10%), 성동구(0.09%), 동대문구(0.07%) 등이 올랐다.

성북구는 길음동, 하월곡동 일대가 상승세를 보였다. 길음동은 계성고 학군수요 등 세입자 수요가 많지만 물건이 귀해 계약이 어렵다. 크게 오른 전셋값에도 물건이 나오며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월곡동 역시 물건 부족으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많다. 전셋값이 저렴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꾸준한 편으로, 월세 물건도 부족한 상태다.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 105㎡가 10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50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e편한세상 109㎡도 1000만원 오른 3억6000만~4억1000만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쌍문동, 창동 일대가 올랐다.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비수기에도 세입자 문의가 줄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계약기간이 끝난 물건들이 대부분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 등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계약 가능한 물건이 거의 없다. 방학동 성원 77㎡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 쌍문동 금호2차 104㎡도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이다.

관악구는 봉천동, 신림동 일대가 상승했다. 봉천동은 수도권지하철 2호선 이용이 편리한 곳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많지만 물건이 귀해 계약이 어렵다. 신림동 역시 물건 부족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비수기에 세입자 문의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물건 구하기가 어려워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신림동 102㎡가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106㎡는 50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원이다.

경기는 0.0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시(0.12%), 부천시(0.10%), 고양시(0.08%), 용인시(0.07%), 김포시(0.05%)가 올랐다.

과천시는 별양동 일대가 상승했다. 부림동 주공7단지가 8~11월 이주가 진행될 예정으로, 미리 물건을 알아보려는 수요자들이 많다. 물건은 품귀 상태로 전세는 물론 월세도 물건이 귀해 나오면 바로 소진되고 있다. 별양동 주공4단지 75㎡가 2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6000만원, 주공6단지 89㎡도 2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4000만원이다.

부천시는 범박동, 원미동 일대가 올랐다. 범박동은 옥길지구 내 입주를 위해 기존 주택을 매매하고 전세로 옮기려는 수요가 많고 지역 내 일신중 입학을 위해 유입되는 수요도 많아 물건 부족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원미동은 중동신도시와 가까워 신도시 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데다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집중돼 있어 세입자 수요가 꾸준하다. 범박동 범박휴먼시아2단지 97㎡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6000만원, 원미동 두산 79㎡도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5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4%로 산본(0.13%), 일산(0.06%), 분당(0.04%)에서 올랐다.

산본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금정동과 산본동 일대가 상승했다. 산본동은 인근 평촌과 인덕원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다. 금정동 충무주공2단지 72㎡가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 69㎡는 5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7000만원이다.

인천은 0.02%로 계양구(0.10%), 부평구(0.04%)에서 올랐다.

계양구는 작전동 일대가 상승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 이용이 가능하고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한 지역으로, 세입자 수요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귀해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반전세로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아 신규 물건이 거의 없다. 작전동 도두리마을대동 56㎡가 500만원 오른 8000만~1억500만원, 도두리마을동남·롯데 78㎡도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9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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