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휴가철 여행자 보험은 '필수'…주의 사항은?
7월 휴가철 여행자 보험은 '필수'…주의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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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 직장인 A씨는 휴가철을 맞아 일본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때마침 일본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했고 무너진 건물에 깔린 A씨는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여행가기 전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던 A씨는 다행히 골절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

# 대학생 B씨는 3년 전 중국여행 생각만 하면 아직도 씁쓸하다. 멋진 경치에 한 눈을 팔다 현금 10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기 때문.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B씨였지만 단순 분실인 경우엔 보상을 받을 수 없어 여행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지에서 발생한 상해나 질병에 대한 사망, 입원비 보상, 타인의 손해배상에 대한 보상, 휴대품 손해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보통 국내여행보험과 해외여행보험으로 나뉜다.

보험설계사, 보험사 영업점, 대리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각 보험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가입 가능하다. 국내여행 보험은 출발 2~3일 전, 해외여행자 보험은 출발 1주일 전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인터넷이나 전화, 공항의 각 보험사 창구에서 당일 가입도 가능하다.

성별, 연령 제한 없이 모든 여행자가 가입할 수 있고, 가입절차도 다른 보험과 달리 매우 간단하다. 가입심사 또한 손쉬워 보험증권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또 대부분 소멸성이기 때문에 1만원 이내로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다.

보장의 범위는 계약 조건에 따라 상해나 질병에 대한 사망, 입원비 보상, 타인의 손해배상에 대한 보상, 휴대품 손해 등 담보의 담보로 구성돼 있다. 각 보험사 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보장기간, 보장항목, 가입금액 등 3가지 항목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휴대품 손해는 보험 가입금액 내에서 1만원의 면책금액 공제 후 한 품목 당 20만원 한도로 보상한다. 보험계약 내용에 따라 잃어버리거나 파손된 휴대품을 보상해 주기도 한다.

다만 현금, 신용카드, 유가증권, 항공권, 원고, 설계서, 동·식물, 콘텍트렌즈 등의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본인의 과실로 발생한 단순 분실 역시 보상에서 제외된다.

여행 중 발생한 사고라도 고의로 인한 자해, 자살, 자해, 범죄행위, 폭력행위로 발생한 손해는 보상 불가능하다. 여행지의 전쟁, 혁명, 내란과 같은 사태도 보상 범위 밖이다.

전문등반, 글라이더 조종, 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행글라이딩과 같은 위험한 레저 활동 손해도 보상에서 제외된다. 임신, 출산, 유산 등으로 말미암은 사고와 피보험자의 신체 보조 장구인 의수, 의족, 의치, 의안 등의 손해 이와 더불어 치과치료도 보상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여행 중 사고 발생 시 대비 요령이다.

해외에서는 건강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사고시 예상외의 고액 의료비를 지불하게 될 수도 있기에 여행자보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해 또는 질병 사고로 인한 의료비 보상은 영수증이나 진단서를 받는 것이 필수다. 서류를 구비하지 못하면 나중에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다.

2009년 10월 실손의료보험이 개정되면서 해외여행 중 당한 의료 사고에 대해서는 여행자보험이 유일한 보상수단이 됐다. 다만 기존 실손의료보험 등 다른 보험에 가입하고 여행자보험에 새로 가입한 경우 치료를 받더라도 두 보험에서 중복 보상을 받을 수 없다.

결제는 되도록 카드로 처리하는 것이 좋으며 귀국 후 의사소견서, 치료비 영수증, 치료비 명세서, 보험증권, 통장 복사본 등을 보험사에 제출한다.

도난 사고 역시 '증빙서류'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도난 사고가 발생한 경우 경찰서나 지구대에서 도난 사고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해외여행시에도 가까운 경찰서에서 도난 사고 접수와 확인서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접수를 하지 못해 서류 없이 귀국한다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험금 청구시 필요한 서류는 경찰의 사고 확인서, 청구서, 손해물품내역서, 통장복사본 등 이다.

여행 중 사고로 현지에서 보험금 수령을 원하는 경우나 보험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해야 할 경우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수신자부담 24시간 한국어 지원 해외 보험청구 서비스 대행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따라서 여행 전 반드시 연락처를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이벤트형 패키지 여행상품이나 각종 통신사 등에서 제공하는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는 대부분 상해나 질병 등의 보상한도가 낮아 실질적인 보상서비스를 기대하기엔 부족하다. 따라서 보험가입내역을 살펴보고 부족하다면 추가로 여행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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