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주택시장 호조로 회복세…공공부문은 '아직'
건설경기, 주택시장 호조로 회복세…공공부문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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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어지는 주택시장의 호조로 국내건설수주액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공공부문의 더딘 회복세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5조4956억원으로, 전년동월(7조9354억원)대비 95.3%, 전월(10조8505억원)대비 42.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11조2241억원으로 전년(4조7997억원)대비 133.9% 증가했다. 토목은 도로교량 및 발전송배전 등이 전년대비 증가했음에도 기계설치, 토지조성 등이 크게 감소해 전년(7455억원)대비 45.2% 감소한 4086억원을 기록했다.

건축에서는 주거(+146.4%), 비주거(+197.5%) 모두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주거부문 중 신규주택이 크게 호조를 보여 전년(4조542억원)대비 166.8% 증가한 10조8155억원을 기록했다.

▲ 2015년 5월 국내수주실적 (자료=대한건설협회)

공공부문 수주액은 4조2715억원으로 전년(3조1357억원)대비 36.2%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월 수주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실제로 올 들어 5월까지의 공공수주 누계를 살펴보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해 민간(누계 기준 +88.2%)과 대비되는 공공부문의 수주 침체를 알 수 있다.

토목(2조8379억원)은 발전송배전을 제외한 전 부문, 특히 철도·궤도, 항만·공항, 기계설치부문에서 호조를 보였고 전년(1조4211억원)대비 기저효과로 99.7% 증가했다. 공공건축(1조4336억원)은 주거부문에서 신규주택이 증가세를 보이고 사무실·관공서 등 비주거 전 부문에서 감소를 보여 전년(1조7147억원)대비 16.4%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주택부동산 경기 활황이 민간건축 수주에 활기를 불어넣어 건설수주가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택거래·건축 인허가 실적 등 관련 지표도 역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어 당분간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뭄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그리스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국내 성장률 저하 전망으로 정부에서 추경 등을 서두르고 있지만 추경안 집행이 지연될 경우 민간부문에 비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공공건설 수주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재적소에 맞는 조속한 추경 집행이 이뤄져 균형 잡힌 경제성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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