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그리스發 불확실성 확대…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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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소폭 하향에 그칠 것"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해 거부한 만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춘 만큼 통화정책 변수보다는 수정경제전망에 시장이 관심을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로 장기물 중심의 강세를 기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나라의 주가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추경 물량이 주로 3~5년물로 발행되는 만큼 물량부담으로 3년물 금리는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2조1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은 다소 부진하게 진행됐다. 가중평균금리 연 1.830%에 낙찰됐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그리스 사태 악화와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 강세재료가 많았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국고채 물량 불확실성으로 대체로 약보합을 이어갔다. 추경 물량이 확정되고 그리스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소폭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에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다만 지난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경기 부진 가능성을 염려, 미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7일 한국에선 기획재정부가 그린북을 내놓으며 8일(현지시간) 미국에선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발표된다. 9일과 10일 각각 현지시간으로 독일 5월 수출입 동향, 유럽연합 소매판매, 독일의 5월 생산자물가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그리스 사태 결과에 따른 여파로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면서 이날 저녁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파리에서 만나며 7일(현지시간) 유로존 정상들이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그리스 부채 위기 문제를 논의한다.

신동수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는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며 "EU정상들의 회의를 통해 구제금융협상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변화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금통위에선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조정하겠지만 경제성장률은 소폭 낮추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은의 2015년 성장전망은 3.9%, 3.4%, 3.1%로 계속 하향 조정됐다. 지난 4월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당초 1.9%에서 0.9%로 1%p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추경 규모로는 메르스 여파에 따른 성장률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거나 0.1%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동수 연구원도 "만일 추가경정예산을 감안하고서라도 한은이 성장률은 2.5%대로 낮추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며 "2.8%~3% 조정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주간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1.75~1.90%, 국고채 10년물 2.45~2.60%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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