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감시 벗어난 중견그룹 '일감 몰아주기' 심각"
"공정위 감시 벗어난 중견그룹 '일감 몰아주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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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분석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중견그룹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대기업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는 지난 2월부터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감시 대상에서 벗어난 중견그룹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순위 100대 그룹 가운데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하위 51개 그룹의 계열사간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에 해당하는 계열사가 14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51개 그룹 전체 계열사의 14.8%에 해당하며,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감시를 받고 있는 상위 49개 그룹의 규제 대상 계열사 비중보다 1.4%p 높은 수치다.

공정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오뚜기그룹의 경우 규제 대상 계열사 비중이 53.8%에 달했고, 주력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은 매출액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99%에 달했다.

규제 대상이 될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견그룹은 일진으로 11개사에 된다. 2위 신안은 10개다.

CEO스코어는 공정위 감시 대상에 묶인 49개 그룹은 견제를 받지만, 중견그룹들은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공정거래법상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그룹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사 30% 이상, 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계열사가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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