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국내 주식부호 '1위'…이건희 회장 제쳐
서경배 회장, 국내 주식부호 '1위'…이건희 회장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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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이 최근 6개월간 보유주식 평가액이 5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국내 주식부호 1위로 올라섰다.

재벌닷컴은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보유 상장사 주식 자산을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자산이 연초보다 1천억원 이상 증가한 주식부호는 총 66명이었다. 그 중 1조원 이상 늘어난 주식부호는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4명으로 집계됐다.

서경배 회장의 주식자산은 연초 6조741억원에서 지난달 말일 기준 11조372억원으로 무려 98.9% 증가했다. 하루 평균 276억원식 불어난 셈이다.

서 회장이 9.08%와 51.3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주가는 실적 증가와 액면분할 등을 호재로 삼아 올해 상반기에만 80% 넘게 급등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가치도 연초 2999억원에서 지난달 말 2조7446억원으로 6개월새 2조4448억원이 증가했다. 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연 초 1만520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바이오와 제약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 13만2500원으로 9배 가까이 뛰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3조7449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초보다 1조7441억원(87.2%) 증가한 수치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투자로 1조원대 주식부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2.09%, 한미약품 지분 9.13%를 보유한 신 회장은 연초 1942억원이던 주식자산이 지난달 말 1조2884억원으로 1조902억원 증가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도 연초 3조7977억원에서 지난달 말 4조5557억원으로 7580억원 늘었고,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주식자산도 같은 기간 6422억원에서 1조3784억원으로 7362억원 올랐다.

이외 1조원대 주식부호 반열에 이름을 올린 조창걸 한샘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주식자산도 각각 6839억원, 6365억원 불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4883억원,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의 주식자산도 3660억원 늘었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보유 주식자산 11조8360억원을 기록, 2위로 떨어졌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보다 5147억원(4.2%)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산 상장사 주식가치도 3579억원 감소했다.

또 정몽구 회장의 보유 주식자산도 연초 5조9405억원에서 지난달 말 4조5615억원으로 1조3782억원, 정의선 부회장은 4조1537억원에서 2조1394억원으로 2조143억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 2월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도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인한 것으로 살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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