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7가지 심장으로 재탄생…상품·가격경쟁력↑
현대차 쏘나타, 7가지 심장으로 재탄생…상품·가격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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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현대자동차)

7단DCT 적용으로 연비·출력 높여…PHEV, 국내 첫  '저탄소 제품 인증' 획득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차가 대표 스테디셀러 쏘나타의 엔진 라인업을 7가지로 늘리고 2016년형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2일 현대자동차는 '2016년형 쏘나타'를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 2.0 가솔린 중심의 라인업에서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판매가 가장 많은 2.0 CVVL의 경우, 연비 및 안전 사양을 향상시킨 반면 가격은 그대로 동결하거나 또는 인하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 (사진 = 현대자동차)

◆ "작지만 강하다"…1.7디젤·1.6 터보 각각 연비·출력↑
현대차는 2016년형 쏘나타에 2.4GDI 모델을 없애고 1.7디젤 모델과 1.6터보 모델을 추가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의 세계적 추세인 엔진 다운사이징의 일환으로 7속 더블클러치(DCT)와 결합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설명이다.

쏘나타 디젤 모델은 U2 1.7 엔진과 7단 DCT를 장착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을 구현했고, 17인치 휠 기준으로 공인 복합연비는 16.5km/ℓ를 기록한다. 2.0CVVL 모델과 비교하면 연비는 33%, 토크는 69% 향상됐다.

쏘나타 1.7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스타일 2495만원 △스마트 2780만원 △스마트스페셜 2950만원이다

1.6 터보 모델 역시 7단 DCT의 최적 조합으로 최고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기록한다. 또 고출력의 터보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17인치 휠 기준으로 13.1km/ℓ의 준수한 연비를 달성했다.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6%, 출력은 7%, 토크는 31% 상승한 수치다.

쏘나타 1.6 터보 모델의 판매가격은 △스타일 2410만원 △스마트 2690만원 △스마트스페셜 2810만원이다.

2016년형 쏘나타는 기존의 2.0 CVVL 모델 연비를 12.1km/ℓ에서 12.6km/ℓ으로 개선시켰고(16/17인치), 18인치의 경우에도 11.6km/ℓ에서 12.0km/ℓ로 향상시켰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친환경차 시장 선제 대응
더불어 현대차는 쏘나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외부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EV(전기) 모드와 HEV(하이브리드) 모드로 모두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는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위주로 구성돼있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향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현대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쏘나타 PHEV는 '일상생활엔 전기차, 주말엔 하이브리드'라는 컨셉으로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충한 뒤 약 44km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는 모터로 주행하고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는 엔진을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HEV모드를 통해 경제성을 끌어 올릴 수 할 수 있다. 쏘나타 PHEV의 연비는 HEV모드에서 17.2km/ℓ이며, EV모드에서는 4.6km/kWh 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PHEV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운전석 휀더에 전기 충전구를 배치하고 'plug-in' 엠블럼을 테일게이트에 장착했다. 또 PHEV 모델 전용 4.2인치 칼라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하고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LTE 네트워크가 적용된 블루링크(2년 무상)를 통해 내비게이션은 물론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원격으로 예약 및 즉시 충전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충전 잔여시간 및 엔진별 주행 가능 거리 조회, 충전 완료 시 자동 SMS 통지 기능 등 전기차 이용에 필요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쏘나타 PHEV는 전폭과 휠베이스, 헤드룸 등을 경쟁차종 대비 늘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고전압 배터리를 스페어타이어 공간과 트렁크 안쪽에 분산해 트렁크 공간을 최적화했다.

쏘나타 PHEV의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등 세제혜택을 적용받으면 △프리미엄 3995만원 △익스클루시브 4260만원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HID 헤드램프, 17인치 알로이 휠 등을 적용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여기에 추가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JBL 프리미엄 사운드 스피커 등을 추가로 장착했다.

더불어 쏘나타 PHEV는 국내 출시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환경부로부터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쏘나타 PHEV는 제품의 생산·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18.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평가돼 최소탄소배출량 기준을 만족했고, 기존의 가솔린 차량 대비 약 31%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 쏘나타 PHEV가 감축한 탄소배출량은 30년생 소나무 약 1227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하다.

▲ (사진 = 현대자동차)

◆ 디자인·안전사양 개선해 상품성↑
현대차는 기존 쏘나타 디자인에 대한 고객 의견을 반영해  2016년형 쏘나타 전 모델의 외관 디자인을 변경했다. 전면부에는 헤드램프에 LED 포지셔닝 주간주행등을 추가했으며, 후면부에는 2.0 터보에 적용 중이던 LED 리어콤비램프를 전 모델에 확대 적용했다.

또 현대차는 7가지 쏘나타 라인업을 특징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고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CVVL, 디젤, LPi 모델의 경우 중·장년층의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직선형의 차체를 통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1.6터보, 2.0터보 모델의 경우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풍부한 볼륨감을 통해 파워풀한 느낌을 강조해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고성능의 느낌을 강조했다.

HEV와 PHEV는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모델인 점을 감안, 기존 HEV 모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첨단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2016년형 쏘나타는 주행성능과 안전성능도 개선됐다. 충돌의 강약에 따라서 저압과 고압으로 구분하여 에어백 전개를 제어하고, 동승석에 유아시트를 사용해 유아를 탑승시킬 때 안전을 위해 동승석 에어백을 미작동시키는 기능이 적용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친환경 모델인 HEV와 PHEV는 제외된다.

또 차량이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전방 충돌 위험시 제동을 통해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키는 긴급제동시스템(AEB)을 적용했다.

이 밖에도 기존 스틸 재질이었던 로어암과 너클 등 서스펜션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교체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연비는 높이고, R&H(Ride & Handling) 면에서도 성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

편의 사양으로는 기존 고급형 4.3인치 오디오 디스플레이를 5인치로 변경해 후방 카메라 영상의 시인성을 향상시켰으며, 화면 주위의 버튼 크기를 확대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쏘나타 30년의 헤리티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첨단 파워트레인과 강화된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무장한 7개의 쏘나타 라인업을 선보이게 됐다" 며 "수입 디젤차, RV로 이탈하는 고객들을 사로잡아 국민 중형차의 부활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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