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드는가 흔들리는가 -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
흔드는가 흔들리는가 -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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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김정태 행장 낙마설로 술렁이고 있다. 관치금융으로 인식한 外人들은 국민은행 주식을 대규모 팔아치웠다. 김진표 재경부 장관은 은행장 흔들기는 있을 수 없다며 은행장 교체설을 급히 진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모난 돌이 정 맞듯 김정태 흔들기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원래 김정태 행장은 행장추천위원회 선출방식의 최대 수혜자다. 은행경력이 거의 없다시피한 증권사 출신임에도 사외이사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은행장자리에까지 오른 것. 연공서열에 따라 은행장이 선출되던 은행권의 오랜 관행을 깬 금융개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정부가 만든 자리여서일까 흔들리는 것도 정부 때문으로 보인다.

새 정부 들어 김정태 행장은 몇 번 관료에게 밉보였다. 지난 2월 은행장 선출방식과 관련,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수 없다고 버티다가 항복했다. 이라크전 파병으로 고뇌하는 대통령을 두고 고민할 것 뭐 있냐는 식의 발언도 했다. 은행의 카드사 유동성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제일 강하게 반발했던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김행장의 행보는 실적만 좋으면 그 누가 흔들어도 버틸 자신이 있다는 식으로 비쳐졌었다. 그러나, 그렇게 믿던 실적도 마침 합병 이후 최악을 기록해 버렸다. 국민카드 통합건으로 내홍도 치르고 있다. 업계 1위 메가 뱅크다 보니 주위의 시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결국 흔드는 이와 흔들리는 이와의 승패 판가름은 5월 국민카드의 합병 성공 여부와 2분기 실적이 말해 줄 것 같다. 최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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