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회복세, 단기간 끝날 수도…대비책 필요"
"건설경기 회복세, 단기간 끝날 수도…대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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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일 건산硏 연구위원,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 발표

▲ 사진=성재용 기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의 건설경기 회복세는 대부분 민간 주택수주의 회복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회복국면이 비교적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도 필요하지만 건설업계 역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된됩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30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이홍일 연구위원은 연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11.2% 증가한 119조5000억원을 기록,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공공수주의 경우 전년대비 1.0% 증가한 4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SOC 예산이 전년대비 4.7% 증가한 24조8000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주요 공공기관 발주계획도 전년대비 약 11% 증가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발전플랜트를 비롯해 대형 토목공사 발주 역시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건축부문보다는 토목부문이 더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수주는 전년대비 17.5% 증가한 78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신규 주택공급 여건에 긍정 요인이 다소 많기 때문인데, 이 연구위원은 그 원인으로 △정부 대책 발표와 시행 △저금리 기조 △전셋값 급등 △서울 지역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은 편 등을 꼽았다. 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하반기 증가율이 6.8%에 그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이로 인해 내년까지 회복세 지속 여부에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신규 주택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정부 SOC 예산마저 감소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때문에 국내 건설경기의 회복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분간 공공 건설투자 활성화 등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주택·부동산시장 활성화 기조 유지,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신속 추진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건설업계 역시 건설경기 회복국면이 짧을 것을 대비해 신속한 사업 추진과 향후 미입주 리스크 관리 등 리스크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2주제발표에서는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이 '하반기 주택·부동산시장 전망'을, 3주제발표에는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이 '하반기 분양시장 특징'을 각각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조주현 건국대 교수(부동산학)를 좌장으로 김낙균 한국건설경영협회 기획관리팀 부장, 김정희 국토교통부 건설경제과 과장, 박천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송인호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이두식 현대건설 상무, 하순기 삼광산업 대표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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