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콜금리 4.50% '동결'
금통위, 콜금리 4.50%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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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보다 경기가 더 걱정"...금융권 금리경쟁 주춤해질 듯



각종 지표 부정적...당분간 인상어려울 듯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현수준인 4.50%에서 동결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0월이후 지난8월까지 이어진 5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상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금리 동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인상으로 콜금리는 3.25%에서 총 1.25%P 오른 상태. 
이에따라,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은행등 금융권의 예금유치 경쟁도 연 5%수준을 정점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무엇보다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3.9% 감소,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7월 서비스업 생산도 작년 동월 대비 2.1% 증가에 그쳐 15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경기선행지수 또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과거 경기선행지수가 작년동월 대비로 5개월 연속 둔화되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된 비율이 100%에 달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경기 하강이 단순한 우려를 넘어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반면, 8월 들어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물가가 금리 인상 요인이 될 만큼 절박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 총재가 바뀌면서 금리정책에 대한 금통위의 시각에 변화가 생겼고 이번 금리동결의 작지만, 또 다른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목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기존 통화정책 방향을 재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행진이 막바지에 이른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던 것. 
동시에 현재 콜금리 수준이 '중립적 수준'에 근접햇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앞으로 금리정책이 급격히 변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실제로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한 달 지표에 따라 이리저리 갈 수는 없다"고 말해 이를 뒫받침하고 있다.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각에서는 올해안에는 콜금리를 인상하기어려울 것이라는 단정적 예측마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수준에 비해 콜금리 4.50%는 다소 낮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않다.
그런 점에서는 올해안에 한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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