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 고객 잡아라"…수입차업계 소형차 출시 경쟁
"생애 첫 차 고객 잡아라"…수입차업계 소형차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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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아우디 A1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젊은 고객을 겨냥한 소형차가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연비, 개성있는 디자인 등으로 수입차를 접하는 연령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소형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증가 추세에 따라 수입차 브랜드들은 소형차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5월 수입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배기량 2000cc 이하 차량의 판매 비중은 전체에서 55.9%(1만280대)에 달했다. 올 1~5월 누적대수로도 소형차가 54.7%(5만2313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배기량 2000cc~3000cc의 중형차는 35.8%(3만4210대)에 그쳤다.

지난 18일 아우디코리아는 소형 해치백 '뉴 A1'을 국내에 선보였다. 아우디 A1은 2010년 8월 유럽에서 처음 출시된 후 지난 해 말까지 총 50만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로, 한국 시장에는 처음 출시되는 차량이다.

이날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첫 차로 수입차를 구매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따라서 이들을 겨냥한 엔트리 프리미엄 컴팩트 차량을 소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수입 소형차 시장은 2018년~2020년경에는 1만대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우디코리아는 그 중 15~1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 BMW 1시리즈 (사진 = 송윤주기자)

앞서 BMW코리아 역시 지난 1일 후륜 구동의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BMW 1시리즈는 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배기가스 '유로 6' 규제를 만족하는 신형 엔진을 장착했다. 소형차지만 5시리즈 급에서 적용됐던  LED 헤드라이트와 전, 후방 주차 센서, 후방카메라, 전동식 글라스 선루프, 앞 좌석 전동⋅열선 스포츠시트 및 17인치 휠 등 고급 사양을 포함했다.

▲ 폭스바겐 신형 폴로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도 지난 4월 베스트셀링카 골프의 아우격인 신형 폴로를 내놨다. R-라인 패키지를 적용해 내외관 디자인에 역동성과 세련미 더하고, 안전 편의 사양을 개선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특히 262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경쟁력으로 출시 첫 달에만 국내에서 100대 이상을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소형차인 '콤팩트 세그먼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소형차 라인업인 A클래스와 CLA 클래스, GLA 클래스 등을 잇달아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B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 확대에 따라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수입차 브랜드들은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고급 사양과 높은 감성 품질을 포함한 소형차를 통해 이들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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