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상해종합지수 6000P 돌파 가능할까
[전문가기고] 상해종합지수 6000P 돌파 가능할까
  • 정순필 와이즈차이나인베스트 대표
  • mipo7959@naver.com
  • 승인 2015.06.1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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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필 와이즈차이나인베스트 대표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증시가 천천히 상승하기를 바라지만, 초강세장의 맛을 알아버린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과감하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 중국의 한 개인투자자가 주가 폭락의 충격으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합병이슈로 주가가 많이 오른 ‘중국중차’에 관심이 많았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중국중차’에 올인을 하였고, 해당 종목의 주가는 거래 재개 첫날 10%의 상한가를 친 후 6거래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53조원이 넘게 날아가 버렸다. 이로 인해 그가 손실을 본 액수는 약 3조원. 강세장에서 펼쳐질 강한 조정에 대한 리스크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함을 또 한 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렇다보니 중국정부에서는 증시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상반기 중국 증시를 돌아보면, 시장에 불이 붙을 때 마다 필요한 시점에 정부에서 소방수 역할을 해 왔다. 여러 가지 조치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대형 국유기업주의 비중을 줄이고, 신규 IPO를 늘리고, 신용거래를 축소하는 방법들이 있다.

최근 중국 증시의 급등에 대한 우려의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3000포인트를 넘었을 때에도 그랬고, 4000포인트를 넘었을 때에도 그랬다. 리스크 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100% 상승할 시장에서 30% 먹고 제동을 건다면 남들 벌어갈 때 빨리 나온 탓에 배가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전고점인 6124포인트를 약 1000포인트 정도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가 더욱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상해지수는 전고점을 돌파할 것인가? 전문가들의 양질의 견해와 필자의 의견을 종합하여 내린 결론은 전고점 돌파는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증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무기도 갖고 있지만,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잘 이어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무기도 준비가 돼 있다.

증시 부양을 위한 큰 무기는 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유기업의 개혁과 선별된 좋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신규 IPO를 통해 증시는 점점 더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무리 시장이 강해도 유동성이 크고 변동 폭이 큰 시장에서는 ‘팔랑귀’를 가진 투자자가 투자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필자의 저서인 <지금 중국 주식 천만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를 읽은 많은 독자분들이 중국의 좋은 종목을 발굴하여 장기투자 할 것이라고 확신에 차서 말 했지만, ‘카더라 통신’에 들어갔다가 단기 꼭지에 물리기를 반복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똑같은 종목에 투자 하더라도 결국 돈을 버는 사람은 스스로 종목을 연구하고, 해당 종목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투자자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다. 준비 없이 여기저기 들쑤시기 보다는 강력한 한 방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다면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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