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내 금리인상 시사…"경제 상황에 달렸다"
옐런, 연내 금리인상 시사…"경제 상황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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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해 안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미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0~0.25%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3~2.7%에서 1.8~2.0%로 하향했고, 핵심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전망과 같은 1.3~1.4%로 설정했다.

향후 금리에 대해서는 17명의 위원 중 15명이 연내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단 2명 만이 내년까지 늦춰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연전 위원들은 올해 12월 이전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중간값은 3월과 같은 0.625%로, 연내 최대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수치다. 위원들이 내다본 2016년 말 기준 금리 평균 예상치는 지난 3월 전망치인 1.875%에서 이달에는 1.625%로 내려갔다. 2017년 전망치도 3.125%에서 2.875%로 하향됐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에 앞서 고용시장 성장과 물가 상승률이 2%로 회복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위원들은 아직 이런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은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며 "매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 결정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또 "첫번째 금리 인상이 과장되지 말아야 한다"며 "첫 금리 인상 이후에도 상당기간 경기 조절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우려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경제 여건이 위원들의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올해 금리 인상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첫번째 금리 인상이 9월에 이뤄지든 12월이나 3월에 이뤄지든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긴축발작 가능성과 달러화 급등에 따른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긴축발작에도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달러화 강세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경제 지체가 계속될 수 있지만 미국 경제는 이는 극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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