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갈채 속에 떠나는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
[CEO&뉴스] 갈채 속에 떠나는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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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약 2년 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이끌었던 브리타 제에거 사장이 오는 8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경쟁 업체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에서 최근 벤츠의 호성적은 제에거 사장의 활약과도 관계가 깊다.

2012년 별세한 토마스 우르바흐 전 사장의 후임으로 2013년 3월 벤츠코리아의 대표로 취임한 브리타 제에거 사장은 1992년 독일 다임러 본사의 세일즈 조직에 입사했으며, 독일 본사에서 다양한 실무 경력을 쌓아왔다. 2000년 e-리테일 및 고객 관련 비즈니스 관리직을 거친 후, 2003년부터 애프터 서비스 상품 관리 및 서비스 운영 등 글로벌 서비스&부품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매니지먼트 직무를 담당했다. 이어 2010년 10월부터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부품 관련 세일즈 & 마케팅 임원을 역임했다.

제에거 사장 취임 후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제에거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3년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789대로, 올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1만5197대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3만5213대로, 전년 2만4780대에서 42.1%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평균 성장률 25.5%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모델별로는 E클래스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전년 E300과 더불어 2013년에는 E220 CDI 모델을 베스트셀링카 5위 안에 올려놨으며, 지난해에는 E250 CDI 4매틱 역시 3000대 이상 팔려 10위권에 들었다. 억대를 호가하는 최고급 세단 S클래스 역시 지난해 4600여대가 팔렸다.

글로벌 순위로 벤츠 코리아는 2013년 취임 당시 승용차 부문에서 14위였으나 1년 뒤 10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무리한 프로모션 없이도 견조한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과 전문화에 기여,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62% 늘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423억원에서 1221억원으로 약 3배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약 2.5배이상 증가한 96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사회기부금 역시 전년 450억에서 1120억원대로 2.5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벤츠코리아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을 런칭, 사회공헌활동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벤츠코리아의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모든 계열사와 딜러사가 공조를 통해 자동차 브랜드로서 특화된 전문성을 활용해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제에거 사장의 한국에서의 성공은 승진으로 이어졌다. 그는 오는 9월부터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그룹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인 터키의 신임 대표 겸 상용차부문 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터키 시장에서는 이전보다 한 직급 승진해 버스 트럭 부문 영업과 마케팅 및 생산 분야를 포함한 상용 비즈니스 전반을 관장하고, 다임러 그룹의 터키 대표로서의 역할도 겸하게 된다.

제에거 사장은 지난달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머물면서 영업측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는 점이 뿌듯하다"면서 "5년 연속으로 애프터서비스와 영업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고, 부임한 이래 강조해 왔던 고객 만족을 지켰다는 점은 나 뿐만 아니라 국내 딜러사도 자긍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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