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경기 기대감 둔화…전월比 17.3p ↓
6월 주택경기 기대감 둔화…전월比 17.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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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사업환경지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6월 주택시장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둔화됐다. 다만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6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국 전망치가 125.7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보다 17.3p 하락했지만, 여전히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6월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전월대비 20.8p, 수도권 13.8p, 지방은 4.7p 떨어져 서울과 수도권 시장이 지방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42.9로 가장 높고 부산(138.9) 경북(138.5%), 서울(137.1%) 순이었다. 최저치는 전남의 110.3이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전월대비 6.9p 오른 경북(138.5)이고 최고 하락 지역은 전월대비 22.6p 떨어진 광주(116.1)다.

분양계획지수는 전월대비 8p 떨어진 136, 분양실적지수는 5.2p 떨어진 138.4로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고 미분양 지수는 58로 전월대비 6.5p 높아졌다.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택건설 수주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수들도 동반 하락했다.

재개발지수는 전월대비 6.6p 떨어진 98.9, 같은 기간 재건축지수는 5.2p 하락한 105.7, 공공택지지수는 6.5p 낮아진 123.5로 나타났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에 대한 건설사의 자신감 감소와 미분양, 지역적 편차 등 해소되지 못하는 숨겨진 분양시장의 위험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호흡기질환(MERS·메르스)의 영향으로 6월 분양계획 물량의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가을 분양시장을 준비하며 쉬어가는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며 "하반기 분양시장은 기대감과 함께 위험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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