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3개월째 10만건 이상…전년比 41% ↑
주택거래 3개월째 10만건 이상…전년比 41%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주택거래량)이 3개월째 10만건을 돌파했다.

10일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10만98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40.5% 늘어난 것으로, 5월 거래량으로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다만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12만488건이 거래된 전월보다는 8.8% 감소했다.

월간 주택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매월 10만건을 넘어서면서 석 달 연속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월 누적 주택거래량도 역대 최대치인 50만413건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5.2%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증가는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높은 전셋값에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바뀐 것도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5월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5만8963건, 지방은 5만909건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67.6%와 18.3% 증가했다.

서울은 2만1706건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대비 97.4% 늘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만 떼어놓고 보면 주택거래량이 3088건으로 117.3% 많았다.

강남권에서의 주택거래량 증가는 이 지역에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주를 해야 하지만,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강남권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택을 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만4385건 거래돼 전년대비 42.9% 늘었고 같은 기간 다세대·연립은 1만9863건으로 37.3%, 단독·다가구는 1만5624건으로 33.8%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3만9336건)가 70.2%, 다세대·연립(1만4219건)은 57.4%, 단독·다가구(5408건)는 78.2%의 전년대비 거래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 주택 매매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수도권은 0.4% 올라 전월(0.6%)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도 0.2% 상승해 전월(0.3%)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보합, 수도권 일반단지는 약보합 등 지속적인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차 50㎡(2층)가 4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5월 8억1800만원으로 집값이 내려갔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 40㎡(3층)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안타운 85㎡(12층)는 5억원에서 4억6750만원으로, 야탑동 장미마을 74㎡(7층)는 4억3500만원에서 4억500만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84㎡(13층)는 4억6000만원에 매매되다 4억6600만원으로 올랐다.

5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대비 0.4% 상승했으나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지역 전셋값 변동률은 노원구가 1.1%, 송파구 1.0%, 강남구는 0.9%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4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0.2%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4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29만3000필지로 전월대비 5.3% 증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