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임팔라' 나오고 '알페온' 들어간다…이르면 8월 출시
한국지엠 '임팔라' 나오고 '알페온' 들어간다…이르면 8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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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임팔라 (사진 =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1년 간 출시설이 돌았던 한국지엠의 준대형차 쉐보레 임팔라의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대신 국내에서 판매되던 준대형차 알페온은 단종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 하반기 쉐보레 임팔라를 국내 시장에 들여올 예정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르면 8월경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최근 경기도 일대에서 임팔라의 영상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한국지엠이 임팔라의 출시를 결정한 데에는 앞서 자사의 알페온이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데다 임팔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높은 기대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알페온은 국내에서 올해 1월~5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24.8% 감소한 1698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경쟁차종인 현대차 그랜저(3만4439대)에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최근 디자인이 개선된 르노삼성 SM7(1744대)에도 뒤쳐졌다.

임팔라의 출시가 확정됨에 따라 하반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그랜저가 여전히 선전을 거두고 있으나, 지난해 말 출시된 아슬란이 좀처럼 판매가 늘지 않고 있는 데다 경쟁 차종 대비 임팔라의 특장점이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임팔라는 1958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현재 10세대까지 완전 변경을 거듭한 스테디셀러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5113mm, 전폭 1854mm, 전고 1496mm이며, 휠베이스는 2837mm로,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4920mm), 기아차 K7(4970mm), 르노삼성 SM7(4995mm)에 비해 길이가 193~143mm가 더 길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인 제네시스보다도 20mm 이상 길다.

출시 모델은 2.5리터와 3.6리터 엔진에 각각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두 가지 차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 모델은 최고출력은 196마력, 최대토크는 19.1kg.m에 이르며, 3.6 모델은 최고출력은 305마력, 최대토크 26.9kg.m의 힘을 발휘한다.

임팔라의 가격은 북미 시장 기준으로 2.5 모델은 2만7060달러(한화 약 3032만원), 임팔라 3.6은 3만1110달러(약 3485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임팔라의 국내 판매 가격이 기존 알페온 판매 가격보다 다소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팔라의 국내 생산 여부도 관건이다. 한국지엠 측은 임팔라를 수입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노조는 쉐보레 유럽 시장 철수에 따라 국내 공장 생산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임팔라의 국내 생산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임팔라 출시가 알페온의 단종으로 이어지면서 부평 2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대표는 임팔라를 수입 형태로 국내에 출시하고, 이후 판매 상황에 따라 연 판매량이 1만대를 넘으면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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