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조' 건설 경기, 공공부문 가뭄 여전
'부동산 호조' 건설 경기, 공공부문 가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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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국내수주실적 (자료=대한건설협회)

공공부문 4월 누계 수주액, 전년比 9.0%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 경기 개선으로 관련 지표가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공공부문 수주 가뭄으로 건설경기 전반에는 불안요소가 여전한 모습이다.

4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0조8505억원으로, 전년동기(9조1150억원)대비 1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3조4418억원으로 전년(3조2143억원)대비 7.1%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2조5416억원)의 경우 여타 부문에서 감소를 보였으나 철도·궤도 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2조4552억원)대비 3.5% 증가했다.

공공건축(9002억원)에서는 전월과 비슷한 양상으로 관공서, 사무실 부문에서 감소를 보인 반면 공공주택에서 호조를 보여 전년(7591억원)대비 18.6%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월별 비교시에는 공공부문의 소폭 증가를 볼 수 있으나 올 들어 4월까지 공공수주 누계를 살펴보면 전년대비 9.0% 감소해 공공부문의 수주 가뭄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민간부문은 7조4087억원으로 전년(5조9007억원)대비 25.6% 증가했다. 토목은 기계설치 및 도로교량이 전년대비 증가했음에도 발전송전배전 등이 감소해 전년(8725억원)대비 63.3% 감소한 3199억원을 기록했다.

건축에서는 주거·비주거시설이 고루 증가세를 보였고 주거용에서 신규 주택, 특히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해 전년(5조282억원)대비 41.0% 증가한 7조888억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도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민간건축수주가 활발했다. 주택거래·건축 인허가 실적 등 관련 지표가 활황세지만, 이 같은 기조의 지속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연하다"며 "뿐만 아니라 KDI(한국개발연구원)는 공공발주 부진으로 지난달 건설투자 전망치를 연초보다 하향 조정한 바 있어 건설사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연한 축소(40→30년) 등 각종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시장 활기는 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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