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해외수주 행진…실적개선 '청신호'
조선업계, 해외수주 행진…실적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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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인 선사 바흐리로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5척을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선박 1척당 가격이 통상 1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총 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양측의 계약에는 5척의 추가 선박 건조 옵션도 포함돼 있어 실적악화로 고전 중인 현대중공업에 단비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부터 차례로 30만DWT(재화중량톤수)급 VLCC 5척을 인도하게 된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그리스 선사인 알파탱커스앤프레이터스와 30만DWT급(4만3335CGT) VLC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나섰다. 추가 옵션은 없으며, 건조될 선박은 각각 2016년 10월과 12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컨테이너선 10척, 유조선 8척, LNG선 2척 등 총 20척(25억달러)을 수주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VLCC 4척, 액화천연가스(LNG)선 6척,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12척(17억3000만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이처럼 조선 빅3가 본격적으로 수주 경쟁에 나서면서 전세계 수주잔량 역시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수주잔량은 127척 809만CGT(가치환산톤수)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93척 551만1000CGT로 전월 대비 49만5000CGT 늘었고, 3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94척 465만5000CGT로 전월 대비 24만1000CGT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발주가 호황이고,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의 발주 움직임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수주 목표달성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전세계에서 선박 발주가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 역시 대형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수주 목표량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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