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TV·PC·태블릿 이용빈도 20代 추월"
"10代, TV·PC·태블릿 이용빈도 20代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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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 데스크톱PC, 태블릿 이용 가구원. (사진=KISDI)

KISDI "부모 의존도 높으나 구매력 있고 SNS 적극적"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유년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10대 세대가 데스크톱 PC, 태블릿 등을 20대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SNS나 블로그 등도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10대 이용자들의 미디어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출생해 유년 시절부터 모바일 인터넷 환경의 스마트 기기를 접한 10대는 TV, 데스크탑, 컴퓨터 또는 태블릿의 이용 비율에서 20대를 앞서고 있다. 이는 카메라, 캠코더, 각종 오디오 기기 등에서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특히, 휴대용 미디어기기인 PMP와 MP3 플레이어, 가정용 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의 경우, 10대가 모든 연령층 중 가장 이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디어 및 게임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들 디바이스 수요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 10대들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포화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단계에서 발생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 10대 프로그램 장르 선호도(1~3위 기준, 단위 : %). (사진=KISDI)

방송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도 10대 연령층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쇼·오락 프로그램을 가장 선호하는 점은 20대와 같으나, 두 번째로 선호하는 장르로는 10대가 코미디, 20대가 드라마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뉴스 프로그램을 가장 선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10대의 뉴스 선호도는 3.0%(1~3순위 응답 기준)로 매우 낮았는데, 최근 10대들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서 매우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해 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 연령별 이메일, 블로그 이용률. (사진=KISDI)

아울러 10대는 이메일, 블로그, SNS 등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이미 성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용하고 있는 계정이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특정 기업 계정에 더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치관 조사에서도 10대는 다른 연령층과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 풍요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본다는 점에서는 다른 연령층과 같으나 그 비중은 현저히 낮았으며, '흥미롭고 즐거운 삶'이 중요한 가치라고 응답한 10대 비율이 20대와 더불어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주재욱 KISDI 부연구위원은 "10대들은 부모 의존도는 여전히 높지만 연예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스타에 열광하며, 상당한 수준의 구매력까지 갖추고, SNS나 블로그 등 인터넷 상에서의 담론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라며 "10대들의 모바일 환경에 대한 높은 친화력은 과거의 10대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이들이 성장하면 우리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10대들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연령별 인생에서 추구하고 바라는 가치관 (1~3순위 기준). (사진=KI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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