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사장 "삼성전자, 中 알리바바와 협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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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진 삼성 대외협력 사장(사진=삼성)

'삼성페이'로 금융시장 진출 모색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우리는 '삼성페이'가 굉장히 중요하다. 중국은 소비자들이 많으니 이런 면에서 관심이 많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협력의 가능성도 있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금융 분야에서의 중국과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증권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중국 금융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뉴 노멀 시대의 한중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은행업계 1위 중국공상은행의 장젠링(姜建清) 회장, 세계 조강생산량 3위 허베이철강의 위용(于勇) 회장, 중국 5대 상업은행인 중국은행 까오잉신(高迎欣) 부총재,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안방보험 천핑(陈萍) 부회장, 현대자동차와 중국에서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북경자동차의 리펑(李峰) 총재, 중국 여행업계 1위 중국국제여행사의 리런즈(李任芷) 부총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자기기와 부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 외에도 현지 금융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7월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될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역시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도 지난 19일 세 번째 방한해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을 원한다고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삼성페이의 중국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서로 협약을 맺어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은 (사업)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페이는 NFC 결제 기능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서비스로 애플페이보다 사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온라인결제 시장은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가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알리페이의 연간 거래액은 4조 위안(약 710조원)에 달하며, 중국 전체 소매판매액의 6분의 1이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되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만 8억명, 활동적인 이용자는 2억7000명에 달한다. 제주도와 서울 등 국내 요우커 집중 관광지역에서도 알리페이를 일부 사용할 수 있다.

박 사장은 갤럭시S6 해외 반응에 대해서는 "처음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S6 엣지의 가격이 더 비싼 점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훨씬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차이나 모바일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한 상태다.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 역시 중국 시장에 1000대 한정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중국대표단은 회의를 마친 후 29일에는 강북삼성병원을 방문한다. 이들은 한국의 건강검진서비스를 체험하고, CJ C&M 센터에서 한국 콘텐츠산업 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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