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부족으로 자꾸 오르는 가격…서울 42주째
[전세] 매물부족으로 자꾸 오르는 가격…서울 42주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주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됐으나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강세가 이어졌다.

교통이 편리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특히 구리시의 경우 강동구와 송파구 재건축 이주수요로 물건이 많이 부족하다.

26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5월 3주(5월15일~21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인천이 0.03%, 서울·경기 0.02%, 신도시는 0.01% 상승했다. 서울 42주, 경기 35주, 인천 25주, 신도시 22주 연속 오르면서 최근 1년간 최장 상승기록을 다시 썼다.

서울은 0.02% 상승했다. 구로구(0.12%), 동대문구(0.08%), 노원구·영등포구·송파구(0.06%) 등이 올랐다.

구로구는 개봉동, 구로동, 신도림동 등에서 상승했다. 가산·구로디지털단지 관련 근로자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물건 부족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로 나오는 물건이 거의 없다. 세입자 수요가 많진 않지만 워낙 물건이 귀하다보니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계약하는 경우도 늘었다.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126㎡가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1000만원, 개봉동 삼호 82㎡는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동대문구는 휘경동 일대가 올랐다. 물건이 귀해 대부분 단지에서 상승했다. 중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도 빠르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도 여전히 많다. 휘경동 롯데낙천대 107㎡가 2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1000만원, 롯데 109㎡는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이다.

노원구는 공릉동 및 중계동 일대 상승이 이어졌다. 공릉동은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도 많이 올라 집을 구하지 못한 매수자들이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중계동 역시 물건이 부족해 오른 전셋값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공릉동 두산힐스빌 110㎡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1000만원, 중계동 중계그린 56㎡는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교통 여건이 좋아 대기하는 세입자들이 많지만 물건이 워낙 귀해 거래될 때마다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당산동 효성2차 114㎡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 영등포동 당산푸르지오 79㎡는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4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송파동 일대가 올랐다. 1984년 입주한 삼익의 수리된 물건은 높은 전셋값에도 계약이 수월하다. 2001년 말 입주한 삼성래미안은 지역 내에서 비교적 새 아파트에 해당돼 인근 아파트보다 높은 전셋값에도 계약하려는 세입자 수요가 많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09㎡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8000만원, 삼익 102㎡는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원이다.

경기 역시 0.0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시(0.14%), 구리시(0.10%), 부천시(0.08%), 광명시(0.06%), 고양시(0.03%)가 올랐다.

과천시는 원문동 일대가 올랐다. 서울 진입이 편리하고 학군 등 주거 여건이 좋아 외부 이동이 적은 지역으로,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상승세다. 단지별로 대기수요가 있을 정도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지만, 신규 물건이 나오지 않아 계약이 어렵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45㎡가 2000만원 오른 7억~7억5000만원, 110㎡도 2000만원 오른 6억~6억5000만원이다.

구리시는 인창동 일대가 상승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 진입이 수월한 지역으로 강동구와 송파구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로 물건이 귀해진 상태다. 여전히 물건을 찾는 세입자 수요가 많아 오른 가격에도 물건만 있으면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세입자들은 급매물 거래로 이동하기도 한다. 인창동 성원1차 109㎡가 1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동원베네스트 105㎡는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부천시는 범박동 일대가 올랐다. 비교적 새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지역 내에서 세입자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인근 옥길보금자리지구 내 예비입주자들이 전세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신규물건이 거의 없어 물건 부족으로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범박동 범박힐스테이트1단지 83㎡가 1000만원 오른 2억500만~2억4000만원, 현대홈타운6단지 111㎡는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1%로 일산(0.07%)에서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일대가 상승했다. 교통, 학군 등 주거여건이 좋은 곳으로, 물건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 지역 내 수요와 서울 유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재계약하는 경우가 늘면서 물건 구하기가 힘들다. 현 시세보다 호가가 더 올라 있는 상태로, 오른 전셋값에도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된다. 일산동 후곡주공11단지 85㎡가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 후곡주공12단지 90㎡도 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000만원이다.

인천은 0.03%로 서구(0.10%), 부평구(0.05%)에서 올랐다.

서구는 검암동 일대가 상승했다. 공항철도 검암역 이용이 가능해 서울 출퇴근 수요 문의가 많다. 세입자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물건이 부족해 반전세나 월세 계약도 늘었다. 검암동 서해그랑블 106㎡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신명스카이뷰Ⅲ 80㎡도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500만원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