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GS건설·삼성ENG 신용등급 하향 조정
나이스신평, GS건설·삼성ENG 신용등급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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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GS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추고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장기신용등급의 경우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22일 나이스신평은 "발주처의 감리 강화 및 수주 경쟁 심화 등 불리한 해외공사 수주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회사의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변화와 유가하락 등 수주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창출력의 저하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며 이 같이 조정했다.

▲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GS건설은 2013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프로젝트의 대규모 원가율 조정 이후에도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또 2014년 중 552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외공사 현장의 완공 지연 및 대규모 주택사업 추진 등에 의한 자금소요 증가로 재무안정성의 개선 정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나이스신평은 지난해 12월 GS건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등급변경 검토요인으로 '2분기 연속으로 EBIT/매출액 지표가 2.5%를 하회할 경우'를 제시했으며 이번 공시된 실적은 등급 하향 검토조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이스신평은 해외 플랜트 현장의 원가율 조정이 주요 손실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GS건설의 수익기반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기반 저하, 예년 대비 급격히 증가한 신규 분양현장에 따른 자금소요 증가, 장기 미착공 주택현장의 채산성 저하 가능성 등은 재무안정성 개선의 제한요인으로 파악했다.

▲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이와 함께 삼성ENG의 장기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에 의하면 2009~2011년 중동과 북미 등지에서 수주한 플랜트 공사의 원가 관리 실패로 2013년 EBIT 적자가 1조원을 기록하는 등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EBIT/매출액이 1.8%를 기록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예년 대비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수익기반의 저하 및 운전자금 부담 심화로 차입금이 2012년 말 3741억원에서 2015년 3월 말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앞서 나이스신평은 작년 말 삼성ENG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등급변경 검토요인을 '2분기 연속으로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3.0배를 상회'를 제시했으며 이번에 공시된 실적이 등급하향 검토조건을 충족한다고 부연했다.

삼성ENG의 수주 잔액은 2012년 말 17조원에서 2015년 3월 말 12조6000억원으로 감소한 상황이며 최근 유가하락과 중동지역 정정 불안 등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수주확대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추가적인 원가율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단기간 내 영업을 통한 자금창출력 제고로 회사의 차입부담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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