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VR'로 보는 뮤직뱅크…KBS, 가상현실 콘텐츠 선봬
'기어VR'로 보는 뮤직뱅크…KBS, 가상현실 콘텐츠 선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OBA 2015 참가자가 삼성 기어 VR을 이용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향후 HMD용 유료콘텐츠 제공 가능성 내비쳐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KBS가 삼성전자의 '기어(Gear)VR' 등 가상현실기기(HMD·Head Mount Display)로 즐길 수 있는 360도 콘텐츠를 공개했다.

KBS는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5)에서 가상현실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은 고글 형태의 단말기로 발전하면서 게임은 물론 영화, 교육, 전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삼성전자가 오큘러스VR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어VR을 개발, 출시했다. 최근엔 '갤럭시S6'용 제품까지 선보인 상태다.

이날 KBS가 선보인 가상현실 콘텐츠는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한 장면으로 '갤럭시 노트4'를 결합한 기어VR로 즐길 수 있었다. 영상제작에는 총 7개의 액션캠이 동원됐으며, 무대는 물론 관객석, 무대 뒤편까지 모두 담겨있다. 사용자가 기어VR을 착용하고 무대를 보다가 고개를 돌리면 관객석으로 영상이 연결되는 식이다. 시선이 닿는 모든 공간을 360도 화면 안에 담아내 몰입도가 높다.

▲ KBS가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 촬영에 사용한 고프로 액션캠 '히어로' (사진=박진형 기자)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존은 전시회 막바지까지 참가자들이 줄을 설만큼 인기가 높았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한 대학생 김모씨(25·남)는 "실제 콘서트장에 서 있는 기분"이라며 "(기어VR을 착용하니) 빛이 차단돼 영상에 더 몰입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KBS는 향후 가상현실 콘텐츠를 일반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가상현실 콘텐츠에 대해 "유료 부가서비스 형식으로 (일부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의 가상현실 콘텐츠 생산이 시작되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HMD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가상현실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약 3900억 달러를 기록하고,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3배 이상 커져 1조4367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출시된 HMD 기기는 삼성 기어VR을 비롯해 소니 'HMZ', 오큘러스 '리프트', 아베간트 '글라이프', 고글텍 'Go 4D VR', ANTVR 'ANTVR 킷', 듀로비스 '다이브', 시브라이트 '웨이브' 등이다. HTC는 올해 '바이브'를, 소니는 내년 '모피어스'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