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기업가 최다 배출 고등학교는 어디?
오너 기업가 최다 배출 고등학교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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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CXO 연구소)

'경기高' 최다…평준화 이후 '경복高' 약진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국내 오너 기업가들이 가장 많이 나온 고등학교는 경기고등학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 평준화 세대인 1958년생 이후 오너 경영자 중에서는 경복고등학교 출신들이 다수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CXO연구소의 '국내 193개 그룹 오너들의 출신고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오너 기업가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는 경기고(31명)였다.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을 시작으로 조석래 효성 회장과 김희철 벽산 회장,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도 30년대생 대표적인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가들이다.

40년대생 중에서는 박영주 이건 회장, 이수영 OCI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이순형 세아 회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50년대생으로는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등이 같은 경기고 선후배 동문 기업가들이다.

경기고 다음으로는 경복고 출신이 19명으로 많았고, 서울고 출신도 10명이나 됐다. 대표적인 경복고 출신 오너 기업가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이병무 아세아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김윤 삼양 회장 등이다. 서울고 출신으로는 윤세영 태영 회장, 구자열 LS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정몽원 한라 회장 등이 있다.

이외 서울 중앙고와 신일고 출신 오너 기업가도 각각 8명과 5명이었다. 지방고 중에서는 경남고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병헌 금비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본능 희성 회장, 홍하종 DSR 사장이 경남고 출신 오너 기업가들이다. 이외 광주제일고도 지방고 중에서는 3명의 오너 기업가를 배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성수 이랜드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고교 동문이다. 앞서 경남고와 함께 서울 동성고, 용산고, 중동고도 각 4명씩을 배출하며 오너 기업가를 다수 배출한 상위 열손가락 안에 포함됐다.

하지만 고교 평준화 첫 세대인 1958년생 이후 오너 기업가 배출 고교 현황 순위는 확 달라졌다. 1958년 이후 중 경기고 출신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경복고 출신은 5명이나 됐다. 이재현 CJ 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범삼성가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도 경복고를 나왔다. 이외 서울 경성고, 신일고, 용산고도 각각 3명씩의 오너 기업가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경기고를 나온 31명의 오너 기업가 중 서울대를 졸업한 이른바 'KS' 출신은 15명"이라며 "과거에는 오너 출신고에 따라 전문경영인도 동문을 등용하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향후 3~4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현상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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